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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삼계탕으로 글을 썼던 이 양재한방삼계탕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닭볶음탕이다. 사실 그동안 난 계속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항상 같이 가는 동생은 닭볶음탕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을 자주 와도 삼계탕이나 먹고 말았다. 그러다 오늘 이렇게 처음으로 닭볶음탕을 정해놓고 먹으러 왔다. 결론 대성공이다. 닭볶음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동생도 인정한 맛이다. 사실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그런가 더 맛있었다. 가격은 중자해서 29,000원이었는데(둘이 먹기에는 중자가 적당하다.) 내가 판단하기에는 가격도 좋다.

섞박지.

 

이 집에서 내가 최애하는 반찬인 마늘쫑 무침. 꼬마생마늘도 섞여 있다.

 

배추김치. 그 옆에는 인삼주 따라 놓은 잔.(김치는 좀 별로다.)

 

미리 전화상으로 주문을 하고 가니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백숙처럼 30~40분 이상 미리 주문할 필요까지는 없고 10~20분 정도? 아무튼 그런데 좀 특이했던 게 그전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것을 봤을 때는 꽃게가 없었던 것 같은데... 꽃게라니...남자 성인 손보다 큰 사이즈의 꽃게가 파에 파묻혀 있는 걸 보고 좀 놀랐다.

 

말씀을 들어보니 닭볶음탕의 변화를 주고 싶어 '꽃게'를 넣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신다. 아쉽다. 그전에는 어떤 맛이었는지 궁금했는데... 그래도 꽃게라니... 이런 조합 평범한 조합은 아니지 않는가.. 어디 생생정보통이나 생방송 투데이 같은 데 나올만한 조합이 아닌가....

익혀서 준비된 거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끓일 필요는 없고 식은 것을 뜨겁게 만드는 정도로 해서 먹으면 적당하다하신다. 저 뒤에 감자와 닭다리 사이에 숨어 있는 꽃게의 모습

 

먹기 바로 전까지 보글보글.

앞 접시에 담아봤다. 내가 좋아하는 뻑뻑살과 감자... 닭다리는 동생 다 줬다. 난 뻑뻑살만 있으면 되니까.. 어쩄든 막 기대하지 않고 삼계탕말고 닭볶음탕은 어떨까 싶어서 주문했던 거였는데 꽃게에서 놀라고 국물 맛에서 놀라고 푹 익은 감자 맛에서 놀랐다. 무난한 삼계탕도 좋았지만 이번에 처음 먹어본 닭볶음탕은 가끔 술안주로 해서 먹으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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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식당에 가면 메인 메뉴판이 아닌 그냥 a4용지에 쓰여 있는 메뉴들이 있다. 주력 메뉴는 아니지만 이런 것도 한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가끔은 주력메뉴 보다 그게 더 맛있기도 하다. 아무튼 순대국밥집이지만 순대국밥 이외에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는 여기는 그 a4용지 메뉴로 있던 게 바로 닭볶음탕(닭도리탕)이다. 1인분으로도 팔기에 과감하게 선택을 하였다. 순대국밥이 맛있었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에 가서 이거 말고 다른 걸 먹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메뉴 선택은 좀 에러였다. 이유는 마지막에...

기본 밑반찬에 머릿고기. 저 머릿고기 이 식당의 최고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저거 한 접시면 소주 반병은 그냥 뚝딱 가능하다.

비주얼은 괜찮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지 못 한게 있다. 바로 닭볶음탕의 특성을. 재료 특성상 보통들 1인분으로 팔기보다는 대, 중, 소 사이즈 별로 닭 크기에 따라 조리해서 판매하는게 맞는 음식인데, 1인 분씩 그것도 닭볶음탕 전문점이 아니고 일반 음식점에서 또 꾸준하게 나가는 메뉴가 아니라면 어떻게 보관을 하겠는가.. 냉동보관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본다. 아무튼 그 냉동 보관기간이 길다 보면 특유의 향이 생기는 데(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부위별 냉동 닭도 그렇다.) 안타깝게도 이 메뉴도 그랬다. 당일에 한정된 상황만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기는 다른 게 맛있고 괜찮으니 얘 빼고 다른 걸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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