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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서초호반써밋아파트, 양재천, 우면동 성당, 우면산
위치: 서울 서초구 식유촌길 71 (02-572-6794)

 

 

일요일 아내와 아르바이트를 다녀오는 길에 어머님을 모시고 점심을 먹자는 즉흥적인 계획을 세우고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다. 아마도 어머니는 성당에서 미사를 마칠 시간이랑 얼추 맞아 크게 어그러질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주변은 음식점들이 상당히 많다. 전국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곳에 식당이? 누가 와서 먹나? 그런 느낌이 나는 식당들. 아무튼 이 집의 주력 메뉴라는 청국장 닭도리탕을 예약했다.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으로 간판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수 있었다. 곧 몇년만 지나면 노포집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개업일이 1977년이라고 한다(사진을 크게 하면 보입니다.)

 

일반 닭도리탕도 팔고 있지만 이 식당의 주력 메뉴는 청국장닭도리탕이라고 한다. "중"으로 주문

 

예약필수!

 

인원 수에 맞게 나온 두부김치. 아래는 감자전인데 기본으로 나오고 추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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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감자전. 식감이 엄청 좋았다. 양파간장이랑 같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

 

감자전과 기본 반찬들이다.

 

드디어 나온 청국장닭도리탕. 보기에도 국물이 엄청나게 걸죽해 보인다. 비주얼이 진짜... 닭고기뿐만 아니라 감자,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콩들이 안그래도 배고픈 배를 더 고통스럽게 했다. 일단 먹자. 

 

앞접시에 감자와 팍살, 그리고 버섯과 국물을 담아서 먹는다. 개인적으로 닭도리탕에 들어가 있는 감자를 엄청 좋아해서 여기처럼 통감자가 들어가 있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닭다리보단 가슴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먹는 사람들에게 본의 아닌 배려를 할 수 있어서도 좋았다. 집사람이나 어머니나 정말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었다. 어쨌든 국물을 먹다보면 청국장 맛이 감돈다. 그렇다고 청국장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냄새 때문에 못 먹는 사람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만약 닭도리탕이 먹고 싶다면 이곳으로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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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삼계탕으로 글을 썼던 이 양재한방삼계탕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닭볶음탕이다. 사실 그동안 난 계속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항상 같이 가는 동생은 닭볶음탕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을 자주 와도 삼계탕이나 먹고 말았다. 그러다 오늘 이렇게 처음으로 닭볶음탕을 정해놓고 먹으러 왔다. 결론 대성공이다. 닭볶음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동생도 인정한 맛이다. 사실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그런가 더 맛있었다. 가격은 중자해서 29,000원이었는데(둘이 먹기에는 중자가 적당하다.) 내가 판단하기에는 가격도 좋다.

섞박지.

 

이 집에서 내가 최애하는 반찬인 마늘쫑 무침. 꼬마생마늘도 섞여 있다.

 

배추김치. 그 옆에는 인삼주 따라 놓은 잔.(김치는 좀 별로다.)

 

미리 전화상으로 주문을 하고 가니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백숙처럼 30~40분 이상 미리 주문할 필요까지는 없고 10~20분 정도? 아무튼 그런데 좀 특이했던 게 그전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것을 봤을 때는 꽃게가 없었던 것 같은데... 꽃게라니...남자 성인 손보다 큰 사이즈의 꽃게가 파에 파묻혀 있는 걸 보고 좀 놀랐다.

 

말씀을 들어보니 닭볶음탕의 변화를 주고 싶어 '꽃게'를 넣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신다. 아쉽다. 그전에는 어떤 맛이었는지 궁금했는데... 그래도 꽃게라니... 이런 조합 평범한 조합은 아니지 않는가.. 어디 생생정보통이나 생방송 투데이 같은 데 나올만한 조합이 아닌가....

익혀서 준비된 거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끓일 필요는 없고 식은 것을 뜨겁게 만드는 정도로 해서 먹으면 적당하다하신다. 저 뒤에 감자와 닭다리 사이에 숨어 있는 꽃게의 모습

 

먹기 바로 전까지 보글보글.

앞 접시에 담아봤다. 내가 좋아하는 뻑뻑살과 감자... 닭다리는 동생 다 줬다. 난 뻑뻑살만 있으면 되니까.. 어쩄든 막 기대하지 않고 삼계탕말고 닭볶음탕은 어떨까 싶어서 주문했던 거였는데 꽃게에서 놀라고 국물 맛에서 놀라고 푹 익은 감자 맛에서 놀랐다. 무난한 삼계탕도 좋았지만 이번에 처음 먹어본 닭볶음탕은 가끔 술안주로 해서 먹으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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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식당에 가면 메인 메뉴판이 아닌 그냥 a4용지에 쓰여 있는 메뉴들이 있다. 주력 메뉴는 아니지만 이런 것도 한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가끔은 주력메뉴 보다 그게 더 맛있기도 하다. 아무튼 순대국밥집이지만 순대국밥 이외에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는 여기는 그 a4용지 메뉴로 있던 게 바로 닭볶음탕(닭도리탕)이다. 1인분으로도 팔기에 과감하게 선택을 하였다. 순대국밥이 맛있었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에 가서 이거 말고 다른 걸 먹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메뉴 선택은 좀 에러였다. 이유는 마지막에...

기본 밑반찬에 머릿고기. 저 머릿고기 이 식당의 최고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저거 한 접시면 소주 반병은 그냥 뚝딱 가능하다.

비주얼은 괜찮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지 못 한게 있다. 바로 닭볶음탕의 특성을. 재료 특성상 보통들 1인분으로 팔기보다는 대, 중, 소 사이즈 별로 닭 크기에 따라 조리해서 판매하는게 맞는 음식인데, 1인 분씩 그것도 닭볶음탕 전문점이 아니고 일반 음식점에서 또 꾸준하게 나가는 메뉴가 아니라면 어떻게 보관을 하겠는가.. 냉동보관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본다. 아무튼 그 냉동 보관기간이 길다 보면 특유의 향이 생기는 데(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부위별 냉동 닭도 그렇다.) 안타깝게도 이 메뉴도 그랬다. 당일에 한정된 상황만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기는 다른 게 맛있고 괜찮으니 얘 빼고 다른 걸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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