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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같았지만 멋있다. 오버스럽고 오글거리지만 말이다."

- 이번 영화는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Shoot 'Em Up, 2007)"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마이클 데이비스
출연배우: 클라이브 오웬(스미스 역), 폴 지아마티(헤르츠 역), 모니카 벨루치(도너 퀸타노 역), 스티븐 맥허티(해머슨 역)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스릴러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이 영화, 거의 일주일 전에 봤던 영화였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크게 인상에 남았던 장면이라면 당근? 그리고 존윅이라는 영화다. 존윅에서는 "연필"이 상징적인 도구라면 이 영화에서는 아마 앞서서도 언급했던 그 "당근"이 아닐까. 스미스라는 캐릭터가 무슨 이유에서 버려진 공장에서 지내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그는 당근을 손수 길러 먹는다. 밭에서 바로 뽑은 당근 뿌리에는 흙이 한톨도 없이 깨끗한 당근이라는 사실이 의아함을 느끼게하듯 왜 그가 당근이라는 채소에 빠져 사는지 알 수는 없다. 2010년대에는 키아누 리브스가 엄청난 실력으로 킬러의 능력을 보여줬다면 2000년 대의 버전은 엄청난 능력의 클라이브 오웬의 스미스라는 캐릭터가 아닐까...

고독을 즐기는 사나이 스미스(클라이브 오웬 분)는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던 중, 미모의 임산부가 총을 든 킬러에게 쫓기는 것을 목격하고 총격전에 휘말리다가 얼떨결에 갓 태어난 아기의 보호자가 된 채 암살단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은 옛 연인이자 화류계의 여왕인 미모의 퀸타나(모니카 벨루치 분)까지 위협을 당하게 되면서 이 둘은 함께 도주를 시작하는데... 인정사정 없이 추적하는 암살자들을 피하다가, 제대로 성질이 나 버린 스미스의 목숨을 건 반격이 시작되면서 섬뜩한 음모의 베일이 벗겨진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솔직히 이 영화 병신같다라는 생각이 크다. 그렇지만 멋있기도 하다. 화려한 액션 덕택인지, 아니면 스미스라는 반또라이 캐릭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황당할 정도로, 고민이라곤 전혀 없는 것처럼 또한 해충 죽이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있나요?라는 마인드로 총질을 해대는 장면과 액션은 가히 2000년 대에도 이런 무대뽀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과 그리고 언젠간 한번은 영화제목은 들어봤던 것같지만 그닥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영화였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솔직히 좀 애매한 느낌이 큰 영화다. B급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B급 영화임을 드러내지 않으며, 제작 면에서의 퀄리티는 메인스트림급인 영화라는 사실이 이 영화를 바라보는 마음에 상당히 이질감과 혼란함을 준다.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영화를 보니 바로 생각난 영화는 존 윅이었다. 그만큼 존윅과 같은 화려한 총격 씬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어쩌면 2000년대 존윅이라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 없어보일 정도다. 그나마 차이점이 있다면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에서 감각적인 표현보다 투박한 느낌과 마초적인 느낌이 더 강했던 것 뿐이다. 그래서 결론은 병신같고 오버스럽고,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잠깐 동안이라도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상한 영화였다. 지금도 의외스러운 것은 모니카 벨루치는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과 그녀가 연기한 도너 퀸타노라는 캐릭터가 밑도 끝도 없는 막무가내 영화에서 왜 필요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클라이브 오웬이 출연했던 영화를 이 영화를 포함해 3편 밖에 되질 않지만(블러드 타이, 클로저) 어째 다 좋은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한 영화가 없냐.

 

#스티븐맥허티 #액션 #스릴러 #이퀼리브리엄 #막무가내 #병신같지만멋있어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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