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가 왜 상을 받았는지 알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 이번 영화는 "너는 여기에 없었다(You Were Never Really Here, 201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린 램지
출연배우: 호아킨 피닉스(조 역), 예카테리나 삼소노프(니나 보토 역), 알렉스 마넷(알버트 보토 역), 알렉산드로 니볼라(윌리엄스 역)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한때는 유능한 군인이었으나 베트남 전쟁에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이후, 비밀리에 유력 인사들의 청탁을 받아 사람을 찾거나 누군가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는 조(호아킨 피닉스). 그는 어느날 상원의원의 딸 니나(예카트리나 삼소노프)를 찾아달라는 임무를 맡고 그녀를 구해내지만, 이 사건에 연루 된 거물들에 의해 니나와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2017년 벌써 5년 전이긴 하지만 당시 칸 영화제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을 탔다는 소식이 며칠 동안 국내 뉴스에서 볼 수 있었다. 그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지는 알지 못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거의 2~3일만에 한두편 영화를 꼭 보는 사정이 아니라서 아 그랬구나 정도였는데, 이 영화를 보니 왜 남우주연상을 탔는지 바로 납득할 수가 있었다.
2017년 당시에는 단순히 글레디에이터의 코모두스라는 캐릭터로만 알고 지냈지만 조커 이후 그 영화로 엄청난 명성을 얻은 상황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은 아마도 나뿐만 아닐 것이다. 워낙 선이 굵은 연기로 매 영화마다 인상적인(그렇다고 내가 그의 작품을 다 본 것은 아니다. 몇 편만 봐도 안다는 너무 재수없고 몇 편을 보니 그걸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연기를 보여주니 머리속에 깊이 남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 영화에서 조 역시 마찬가지였다.
좀 짜증나는 표현 방식이었지만(관객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감독의 의도,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은 것은 어찌어찌 알겠지만 전쟁 상황에서의 트라우마는 그게 베트남 전쟁인지, 이라크 전쟁인지, 아프카니스탄 전쟁인지 아니면 멕시코 국경수비대에서 불법 이민자를 색출하는 임무였는지 어찌 알라고. 그나마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의 줄거리를 보니 베트남 전쟁이라던데 시대상으로도 맞는지 모르겠다.) 감독의 독특하면서도 때론 화려하면서도 거친 표현에서 그의 존재는 더더욱 두드러진다.(마치 극심한 학대와 트라우마로 자신의 존재조차도 불확실하며, 불안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라도 하듯)
사실 영화는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뭔가 알 수 없는 여운은 깊게 남기는 그런 영화다. 원작은 조너선 에임즈의 동명 소설이다. 책 소개의 줄거리를 보자면 느와르 분위기와 존 윅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이 영화와는 뭔가 분위기 쪽으로 전혀 다르다. 그리고 책에서는 전직 FBI요원이라고 나오는데, 아니 뭐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아버지의 학대 말고 그가 겪는 트라우마는 도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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