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설마하면서 영화 내내 염려했지만 결국은 그대로 끝나 버린다. 도대체 바이러스의 근원은 어디고, 어떤 바이러스라는건가."
- 이번 영화는 "GP506(2007)"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공수창
출연배우: 천호진(수사관 역), 조현재(GP장 역), 이영훈(강 상병 역), 이정헌(군의관 역)
장르: 미스터리
폭우의 밤. 아무나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소대원 21명 중 의식불명 상태의 1명을 제외한 20명이 의문의 몰살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진상을 수사하기 위해 군당국은 21명의 수색대를 파견하지만, 폭우로 끊어진 도로는 수색대마저 GP506에 가두고 만다.
수색대 속에는 군 최고의 정예요원으로 평가 받는 노수사관(천호진)이 포함되어 있다. 아내의 장례식장까지 찾아간 군 장성은 몰살당한 시체 속에서 GP장(유중위)을 찾아오라고 명한다. 육사출신인 그가 참모총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국방부 전체가 긴장한 것. 노수사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날 새벽 06시까지!
하지만,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시체는 19구, 생존자는 1명! 한 명의 흔적이 없다! 미로 같은 GP를 수색하던 중 발전실에서 의외의 인물, 살아있는 GP장(유중위)을 발견하게 된 것! 그러나 그는 본대 복귀만을 요구하며 의혹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의 감독이 공수창감독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가 <알 포인트(R-Point, 2004)> 감독이었다는 사실은 영화를 보고나서야 알았다. 근데 왜 이렇게 두 영화 사이의 갭차이가 이렇게 큰 것일까. 비슷하게 군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고립되고 외진 곳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전대원들이 몰살되는 비슷한 소재인데... 하나는 우리나라 공포영화에서 한 획을 그은 영화고 한 영화는 잊혀진 영화가 되버렸다.
밀덕은 아니지만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 특히 공포영화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재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나마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꼽는다면 군대에서 사용되는 모든 군장구류와 무기들을 이상하게 왜곡하거나 잘 못 표현하는 건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무리 친하다하더라도 병들 사이에 이상한 요체가 간간히 등장하긴 하지만 그건 뭐...
아무튼 배우들의 연기들도 뭔가 어색하고 녹음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같은 한국사람들임에도 알아들을 수 없는 장면들이 많아 자막을 켜고 볼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설마 설마 저 바이러스의 근원은 나 몰라라 하고 급하게 마무리 짓는건 아닐까? 그러니까 늬들이 생각해라 사단장 맞이 초소외부 작업에 나갔다가 무언가로부터 감염된거라고 생각해라 하고 끝내버리는 건 아니겠지? 제발... 그런데 그게 현실로 되었다. 그냥 초소 내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서로를 죽이게 되고 그걸 조사나간 조사관이나 군의관, 옆 초소의 전장병들 조차도 죽어나가떨어진다. 애초에 살아나갈 수가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 민간인이나 다른 군인들에게 감염시킨다면 그만큼 끔찍한 결과는 없을 테니 말이다.
알 포인트의 귀신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 보다는 이 영화의 현실적인 설정이 어째 더 어색하고 이상했을까... 그래도 앞으로 감독님이 군대 관련 영화를 꾸준하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 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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