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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일본 영화는 옛날 영화가 더 나은 것 같다. 폭우속의 아비규환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인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Seven Samurai, 1954)"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너무나도 유명한 감독인 구로사와 아키라 그의 영화를 처음으로 보았다. 그에 대해서 아는 바는 단순하게 내가 좋아하는 몇몇 감독이 언제나 언급했던 감독 중에 하나라는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등등의 언급들이 다였다. 그러던 가운데 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왜 그가 대단한 감독이라 칭송받는지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되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느낀다. 내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지만 일본 영화는 언젠가부터 동력을 잃어버린 듯 하다. 쉽게 말해 요즘의 영화보다는 50~70년대의 영화가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요시다 기주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도 느낀점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그런가 어느 순간부터 일본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들었다. 볼만한 영화는 드라마 장르 일색의 영화이고 잔잔하다 못해 무맛의 음식을 맛 보는 듯한 느낌. 그래서 안타깝게도 잘 찾아보지 않게 되었다.

 

어쨌든 의도하지 않았지만 근래 들어 보게 된 일본 영화가 전부 3시간이 넘는 영화였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지만 최근에 본 러닝타임은 짧지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영화인가 알 수 없는 영화의 지루함과 힘듦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긴 러닝타임을 인지할 수 없었다.

 

 

나에게 이 영화보다 더 익숙한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 1960)>이 이 영화로 태어난 작품이라니... 아니 진짜 이 당시 일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한국전쟁의 효과를 톡톡히 봐 문화, 예술면에 모든 것을 갈아 넣어던 시기인가. 어쩌면 모든 전쟁, 범죄 영화의 아빠뻘 되는 영화를 만들던 저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지금은 또 왜 그런것이고...

 

여러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이 있었지만 노부시와의 결전을 벌이던 장면이 이 영화의 압권이 아닐까 한다. 폭우속에서 7인의 사무라이와 농민들이 그들과 벌이는 사투장면은 그 어떤 요즘 영화들 보다 낫다고 본다. 긴장감과 피로감(현장에서는 느껴지는), 추위와 공포를 묘사한 장면과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힘없는 농민들이 추수때만 되면 노부시(우리나라로 따지면 뭐 산적 비슷한?)에게 수탈당하던 농민들이 사무라이가 머물던 마을에는 피해가 없었다는 촌장의 말을 듣고 파티원을 구하러 떠난다. 그 당시 농민은 최하층의 계급인지 모든 조롱을 당하면서 힘겹게 7명의 사무라이를 모집하게 되고(명예와 돈이 아닌 단순히 정의감과 측은함으로) 차근차근 노부시의 약탈에 맞설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던 사이 마을 사람들과의 묘한 갈등도 발생하지만 결국은 결전의 그 날이 다가오고 노부시의 약탈을 성공적으로 막아 내지만 7인의 사무라이는 3인이 되었고, 몇 몇의 마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팀의 리더 격인 시마다는 '우리의 승리가 아닌 농민의 승리다'라는 말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중에 하나이다. 영알못인 나도 왜 그런 평가를 받는지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보시는 걸 추천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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