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게 했던 자가 결자해지 하기는 하는 구나
- 이번 타이틀은 "유레루(Sway, 200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니시카와 미와
출연배우: 오다기리 죠(하야카와 타케루(동생) 역), 카가와 테루유키(하야카와 미노루(형) 역), 이부 마사토(하야카와 이사무(아버지) 역), 마키 요코(카와바타 치에코(어릴 적 친구) 역)
장르: 드라마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며 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는 어머니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된다. 그곳엔 고향에 남아 가업을 이으며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착한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가 형과 함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타케루가 나타나면서부터 이들 셋은 서로의 미묘한 감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 아래에서 사진을 찍다 무심코 다리를 올려다 본 타케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다리 아래 급물살 속으로 자취를 감춘 치에코. 흔들리는 다리 위엔 망연자실한 미노루의 모습 뿐...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미노루의 재판이 시작되고 유순하고 착하기만 했던 형 미노루의 의 의외의 모습을 본 타케루는 점점 흔들리게 되는데... 흔들리는 서로의 기억 속에서 과연 그날 계곡의 다리 위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오랜만에 보는 일본 영화. 오다기리 죠가 출연한 영화라 나름 기대를 하고 봤다. 그렇지만 끝을 향해가는 내용을 보고 있다보니 씁쓸함은 커져만 갔다.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내용 자체가 그렇고 영화의 결말이 그렇다.
- 어머니의 죽음으로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타케루(오다기리 죠)는 사실 뻔한 고향 생활이 싫어 일찍이 도쿄에서 사진작가로 홀로 살아가고 있다. 그와 반대로 형 미노루(카가와 테루유키)는 아버지와 함께 고향 집을 지키며 주유소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동생과 성격은 전혀 다르다. 적극적이며 반항적인 동생과는 다르게 소극적이며 순응적인 그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치에코(마키 요코)를 짝사랑하지만 숫기가 없어 이렇다할 고백조차 해보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서 보면 남에게 해를 끼치기보단 당하며 살며 바른생활을 하는 착한 젊은이로 보지만 어쩌면 마음 속에는 커다란 응어리가 자라고 있는 아픈 사람이다.
- 동생은 형과는 정반대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주유소에 가보니 옛날 어렸을 적 동네친구였던 치에코가 있다는 사실에 적지않게 놀라기도 했지만 그의 성격과 장점으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아무래도 형이 치에코를 좋아하고 있는 거 같지만 개의치 않고 형을 속여가며 그녀를 취하는데 이게 비극적인 사건과 결말을 맞이할지는 그조차 상상할 수 없었다. 도쿄로 돌아가기 전, 타게루와 미노루, 치에코는 어렸을 적 자주 놀러갔던 계곡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타케루가 치에코를 무시하며 사진을 찍는 사이 미노루와 치에코 작은 다툼이 있게 되고 사고인지 사건이 발생해 치에코는 죽을 맞이하게 된다.
- 사고사로 위장 아닌 위장을 하지만 미노루는 죄책감으로 경찰에 자수를 하게 되고 동생은 백방으로 형의 무죄를 위해 동분서주 노력을 한다. 설사 그게 고의로 벌어진 사고라도 그는 형을 어떻게든 무죄판결을 받게 하려고 하지만 형은 무슨 일인지 어렸을 적 착했던 형의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고 오히려 자신을 원망하는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된다. 결국 무죄로 입증할 수 있는 증인석에서 그는 그가 본 사실을 이야기한다. 미노루는 죗값을 치르게 되고 형제는 의절을 하게 된다.
- 어느덧 형기를 채운 형이 출소하기 전 형의 옛 직장동료가 찾아와 형의 소식을 전해준다. 그래도 동생이니 찾아가야하지 않겠냐고... 타케루는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고 돌아오지만 집에서 형제가 어렸을 적 어머니가 찍어 준 캠코더를 보게 되면서부터 이 영화의 반전이 일어난다. 사고가 벌어진 똑같은 장소. 두 형제는 재미있게 계곡에서 놀다 사고가 벌어진 출렁다리에 가게 된다. 동생은 겁이 없어 아무렇지도 않게 다리위에 있지만 형은 겁이 많아 제대로 서있지 못해 난간을 붙잡고 힘들어하는 장면이 나오지 타게루는 충격을 받는다. 형이 재판장에서 언급했던 그 사실들이 자신의 무죄를 위해 거짓 진술을 한 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자 자신이 직접 목격했다라고 생각했던 사건이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는 부랴부랴 교도소로 향한다. 그리고 극적으로 만나게 되는 형제. 형은 웃음으로 동생을 맞아준다.
- 이 영화의 제목 '유게루'는 일본어로 "흔들리다, 동요하다" 라는 뜻이다.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치에루의 흔들림, 형의 동요, 그리고 사고현장의 출렁다리가 영화의 근간이된다. 치에루와 형은 타케루가 어머니 장례식장에 오면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게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말이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상대방을 그렇게 만드는 것을 분명 인지했을텐데도 그는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들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판다하고 행동한다. 그 결과가 치에루의 죽음이며 형의 옥살이다. 과연 형이 출소한 뒤 타케루는 진심으로 형과 치에루에게 사과를 했을까?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를 해서 봤고 현재도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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