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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몇 번을 봐도 재미있네. 술을 마시고 보든 그냉 맨 정신에 보든"

- 이번 영화는 "신세계(New World, 201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박훈정
출연배우: 이정재(이자성 역), 최민식(강과장 역), 황정민(정청 역), 박성웅(이중구 역)
장르: 범죄, 드라마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이 좆같은 형님만 믿으면 돼야!"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최민식)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후계자 전쟁의 한 가운데, 정청(황정민)은 8년 전, 고향 여수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형제처럼 모든 순간을 함께 해 온 자성(이정재)에게 더욱 강한 신뢰를 보낸다.

"약속 했잖습니까... 이번엔 진짜 끝이라고"

한편,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최민식)은 계속해서 자성(이정재)의 목을 조여만 간다.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이정재)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 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황정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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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동생이랑 가끔 술 한잔을 하다보면 항상 이 영화를 보라고 보라고 엄청나게 추천을 했었지만 뭐 그닥 땡기지 않았던 영화 중에 하나였다. 다른 특별한 이유보다는 그냥 무간도 짝퉁 아님? 이라는 단순한 생각이 컸던 탓일 것이다. 그러다 우연찮게 이 영화를 케이블 티비에서 보게되었고, 보다보니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었나?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왜 그동안 애써 외면을 한 것일까 후회가 컸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이 영화를 몇 번이나 정주행 했는지를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봤다. 술을 먹고나서도 보고(영화 분위기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보게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맨 정신에서도 보고(좀 더 내용을 음미하면서 볼 수 있다.) 케이블에서 지나가다 보고, 넷플릭스에서 제대로 정주행으로 보고 말이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이 영화의 영화 음악도 그 몫을 하는 것 같다. 영화 음악을 우연찮게 들으면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든다. 한때 전국의 남자들을 이중구, 강과장, 정청이 빙의되어 영화 속 대사를 모든 실생활에서 남발하게 만든 때도 있었듯 늦바람이 무섭다고 나도 모르게 따라하고 있는 모습에 부끄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제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그만큼 영화의 파급력은 정말 대단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전에도 왜 후속편이 안나온 것이냐는 거다. 무간도도 3편으로 만들어졌는데, 무간도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 영화는 왜 어그러졌는가. 이자성과 정청이 조직 말단에서 활약하던 시기를 그리던, 골드문 대표가 된 이자성이든 뭔가 다음 시리즈가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은 시간이 너무 지났다. 벌써 9년 전인데, 일단 배우들 부터 나이를 먹었으니 완전히 어그러졌다고 봐야할 지도 그리고 그동안 이 영화가 너무 숙성이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냥 신세계는 신세계로 끝나는 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상황에서 제일 격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나 같은 이유로 애써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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