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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사건은 영원히 기억되어야만 한다. 영화적인 평가는 사실 논외로 하자..."


- 이번 영화는 "화려한 휴가(May 18, 2007)"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김지훈
출연배우: 김상경(강민우 역), 안성기(박흥수 역), 이요원(박신애 역), 이준기(강진우 역)
장르: 드라마


요즘들어서 우리나라 영화를 거의 안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유는 요즘들어 크게 와 닿는 영화가 없었기도 했고 나름 유명하고 검증된 감독이라 생각했던 감독들이 만든 몇 안 되는 영화들을 보고 실망한 것도 컸다. 그러다 문득 꾸준하게 제작되고 개봉되는 우리나라 영화 중에 정말 괜찮은 작품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고 또 넷플릭스가 단순히 드라마만 있는 것이 아닌 영화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차근 차근 하나 둘씩 보자고 마음 먹고 첨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영화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때는 5. 18. 새벽에 이 영화를 보았다.

 

세상 모든 나무에 옹이 없이 커다랗게 자란 나무가 있으랴... 인고의 시간과 수많은 시련을 겪고 한아름이 넘는 나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슬픔과 아픔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전쟁통의 양민학살, 5.18. 등... 끊임없이 아픔을 겪고 지금의 시간 현재의 우리나라가 존재한다. 그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진정한 반성과 사죄는 없이 숨기기에 급급했으며 잘못된 사실들을 흘려 사람들을 현혹시켜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며 지금까지 왔다.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하다가는 빨갱이가 되거나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아무도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 그런 시간을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흘러왔다. 사실 진실은 아픈 법이다. 사실 그대로 진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부끄럽거나 치부가 절대 아니지만 이상하게 가해자들은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그런 것들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영화의 모티브인 5.18.이 아닌가 싶다. 죽은자는 있으나 죽인자는 없는... 아직도 진심어림 사죄와 반성은 없는 현대사의 가장 아픈 사건이 아닐까 싶다. 가해자는 아직도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고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영혼없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자칭타칭 박사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왜 그런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지만 그를 지금의 그로 만든 그 배움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영화는 사실 그저 그러했다. 인봉과 용대로 대변되는 억지스러운 개그와 감동코드... 딱히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영화에 몰입하는 것에 상당히 거슬릴 정도로 별로였다.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이자 뭔가 아쉬운 영화다. 택시나 26년은 이 영화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떤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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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해지는 영화. 비슷한 다른 영화처럼 휘몰아침이 없는 잔잔함이 더 감동을 주는 듯 하다."

 

우연치 않게 네이버 영화 페이지를 보다가(심심하면 이거 저거 보는 페이지로 소일거리 시간 때우기 참 좋다) 이 영화 뭔데 이렇게 평점이 높지? 2019. 9. 5. 현재 9.31이다. 평점 준 사람이 적어서 10점으로 몰빵 준 사람들이 많은가; 근데 그것도 아니었다. 3,400 여 명의 평균 평점이 그렇다.근데.. 왜 그런지 영화를 보니까 알겠더라. 이런 영화치고 특별하고 억지 갈등 요소로 긴장감을 유발해 해소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아닌 별거 없는 평온함에서 느껴지는 그 감동도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내노라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린 성공했어요!도 아니고 본인이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는 수제자의 능력을 깨우쳐 준다고 애정결핍에 빠진 분노조절장애자처럼 학대 비슷한 것도 없으며, 모두 다 해피엔딩이 아닌 현실적인 결말에 잔잔함이 이 영화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영어와 일본어가 아닌 불어가 전부인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불어에서 느껴지는 둥글둥글, 몽글함이 이 영화를 보는데 또 다른 재미였고, 배경 음악 또한 뛰어나다. 스트리밍 서비스 몇 번이고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끝으로 영화 내용 중에 꼬마 페피노를 데리고 가는 선생님의 장면은 근원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있다.

 

잔잔하면서 감동적이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아.. 스노우워커가 있긴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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