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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사놓고 몇 번 쳐 보지도 못한 텐트가 아까워 마음 맞는 사람들과 12월 한 가운데 성남시 가족 캠핑숲으로 다녀왔다. 일행 중에 2명이 이 캠핑장 개장 초기에 와봤던 곳이라는 익숙함과 지리상으로도 서울에서 엄청 가깝기 때문에(집에서 20분~30분 소요)장소를 이 곳으로 정했는데, 생각지 못한 의외의 문제로 초반에 좀 고생을 했다. 우서 여기는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상당히 저렴하다.

 

보통 사설은 4만원이 기본인데, 여기는 평일 2만원 주말 25천원이기 때문에 부담이라는 건 전혀 없다. 뭐 사실 4만원도 저렴한편이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런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나 만석인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중간 취소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계속 새로고침하다 보면 빈 자리가 뜬다. 그리고 매달 1~10일은 성남시민 우선권이 있어 타지역분들은 예약이 안 된다. 이 점은 꼭 참고해야할듯.

 

아무튼 사진 올림. 사실 전문적으로 캠핑을 다니는 편이 아니기에 장비는 그야말로 형편 없다. 그래도 장비빨보다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사설 중에서도 그냥 파쇄석으로만 이뤄진 곳들도 많은데 여긴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 바닥의 한기와 습기를 어느 정도 막아 줘서 좋다.

 

요즘 노지가 아닌 이상 웬만한 캠핑장에서는 전기를 사용할 수가 있다. 겨울이니 전기장판을 이용하자. 온풍기도 이용할 수 있지만 전기를 워낙 많이 잡아 먹기 때문에 용량을 봐가면서 이용해야한다.

 

필수품중에 하나인 코스트코 방수포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대충 텐트 설치 완료 후 사진. 4~5인용이지만 성인 남성 3명이 가장 적당하다. 콜멘 제품인데 얼마주고 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귀찮으면 버리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그리 비싼 건 아니었던 거 같다.(자연보호를 위해서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농담삼아.) 이날 깜박하고 돗자리든 매트를 준비 안해가서 좀 아쉽긴 했다. 보온성이 그래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되었을 텐데... 바닥에 장판깔고 침낭 던져놓은 모습

 

용량 작은 송풍기의 모습과 침낭들의 모습 침낭역시 버리고 와도 안 아깝다라는 생각의 제품 바깥 침낭은 제외하고...

 

텐트도 다 쳤으니 이제 먹을 시간이다. 고기 굽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음식점에서 포장해 간 걸 먼저 먹기로... 근데 사진을 안 찍었으니 패스.

 

밥은 집에 김치볶음밥을 해서 가져간 것이고 밥 보다는 뒤에 코베아의 구이바다에 대해서 이야기 할 거리가 있다. 코베아 개발부 측에서 이 글을 본다면야 좋겠지만 그건 모르겠다. 어쨌든 동계는 어쩔 수 없이 기온 때문에 부탄가스의 화력이 약할 따름이다. 끈임없이 부탄가스에 뜨거운 물을 부을 수 있는거 아니니 제발 구간 별로 화력이 집중 되도록 변경을 해줬으면 좋겠다. 부탄가스 하나에 저 사이즈 전체를 커버하기에 화력이 턱없이 낮다. 그러니 3등분이든 2등분이든 한 곳에 화력이 모이도록 개발해주면 좋겠다. 여름은 그럭저럭 써먹을 수 있는 데 기온이 낮은 겨울이 문제다. 아주 큰 문제. 라면을 끓여먹는게 아니고 미지근한 물에 덥혀먹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

 

누가 놓고 간 건지 모르지만 장비 가방에서 발견한 공룡. 이제부터 항상 데리고 다니기로 했다. 마스코트 됨.

 

불멍하기에는 이르지만 날도 춥고 눈도 내려서 일단 피웠다. 아베나키 제품으로 사려고 했지만(거기가 원조라 알고 있다.) 한창 장비 사모을 당시에는 품절이라 레드스노우 제품으로 샀다. 

 

끝으로 캠핑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말하면 매점만 없다는 거 빼놓고 다 만족스럽다. 화장실 깨끗하고(복불복이다 사실) 따뜻하다. 자다 정 추우면 화장실로 대피해도 될정도로 따듯하다. 그리고  뜨거운물도 콸콸 나오고 전기도 사용할 수 있고 말이다. 특히나 위치가 너무 가깝다는 게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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