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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해운대구청, 해운대, 해운대역
위치: 부산 해운대구 중동1로 31-1 1층(051-746-0062)

 

 

부산 해파랑길 1코스를 열심히 걷고 걸어 1코스가 끝나는 시점에 도착하니 저녁 6시 언저리 쯤이었던 거 같다. 아침을 먹고 별다른 간식없이 17Km를 걸었으니 배가 고프고 힘도없고 일단 인터넷에서 본 부산 중국집 리스트에서 본 이 식당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보니 브레이킹 타임이었던 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웨이팅이 긴 곳이었는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를 하려고 했는데, 다행이 브레이킹 타임이었고 줄섰던 사람들이 다들어가고 나면 좀 기다리면 될 거 같아서 먹어보고 가기로 했다. 홍금보도 왔던 식당이라는데, 부산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근데 정말 운좋게 우리까지 딱 들어갈 수 있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이게 복선인지라...

 

앞에 두 사진은 줄 서 있는 사람들을 헤치고 찍은 사진. 그리고 다 먹고 나온 사진. 역사를 보여주는 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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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리는 간짜장 일반과 곱배기를 시켰다. 여기가 간짜장이 유명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말이다. 근데 짬뽕나오는거 보니 짬뽕도.... 그리고 야끼우동은 어떨까.. 너무 궁금하다. 옆 테이블 커플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기 깐풍기도 맛있다고 한다. 다른 중국집과는 좀 다른게 뼈가 있는데, 이게 좀 특별하다고 한다. 

 

사진상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저 사진에는 홍금보님이 있다. 한 때 홍콩영화의 대부였던 홍금보님....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음식은 나오질 않았다. 분명히 우리가 주문한 거 확인을 했는데 이때만 해도 우리가 꼴지로 들어와서 앞 주문을 처리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줄 알았다. 참고로 화교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그런지 직원들끼리는 전부 중국어 사용.

 

간짜장만 먹기에는 우리가 오늘 고생한 보람이 없기 때문에 군만두도 시켰다. 군만두 정말 맛있었다.

 

드디어 나온 간짜장! 부산 중국집의 특징이라는 계란 후라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완두콩. 윤기흐르는 짜장까지... 엄청 진짜 잘 먹었다. 다시 먹고 싶은 맛이었다. 

 

참고로 주문한 지 하도 안나와서 혹시 미스가 났다 싶어서 여직원에게 확인해봤는데 주문되었고 좀 기다리라고해서 멍하니 남들 먹는거 구경만하다가 이건 뭐가 확실히 잘 못 됐다 싶어서 마침 여자 사장님이 계셔서 여쭤보니 화들짝 놀라시더니만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하며 바로 갖다 드린다고... 역시 주문 미스였다. 그래도 여자사장님이 대응을 잘 해주셔서 기분나쁘거나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아니... 괜찮은데... 이런 생각이 더 컸는데 말이다. 계산하고 나올 땐 너무 미안했는지 사탕 한움큼을 그냥 막 퍼주셨다. 어쨌든 좀 이상한 말일 수도 있지만 잘 나가는 식당가면 손님 소중한 줄 모르고(뜨내기더라도) 콧대가 높은 법인데 여기는 그런게 전혀 찾아 볼 수 없어서 밥도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나올 수 있어서 특별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장사가 쉽지만을 안을 텐데 말이다. 다음 코스 시작이 이 근처라서 혹 시간이 된다면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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