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태양을 등지고 싸우다니 싸울줄 아는 사무라이였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사무라이 3 : 간류도의 결투(決闘巌流島, Samurai 3: Duel At Ganryu Island, 1956)"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나가키 히로시
출연배우: 미후네 도시로, 츠루타 코지, 야치구사 카오루, 오카다 마리코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로맨스


드디어 트릴로지 마지막 편인 간류도의 결투를 보았다. 결론적으로 이후네 도시로라는 배우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는 웬만하면 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어쨌든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Seven Samurai, 1954)>의 엉뚱하게 덜렁대던 캐릭터로만 알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배우라는 것을 이 사무라이 트릴로지로 알게 되었다. 또 비운의 여캐릭터로 등장했던 아케미의 오카다 마리코의 젊었을 적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요시다 기주 감독의 <에로스 + 학살(エロス+虐殺, Eros Plus Massacre, 1970) >이라는 영화와 <계엄령(戒厳令, Kaigenrei, 1973)>이라는 영화로 알게 되었는데 20여 년전 모습은 앳되보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영화의 내용은 전국구가 된 무사시가 그의 인생사에서 가장 유명했던 간류도의 결투를 그린 것이다. 상대는 사사키 코지로로 이 영화에서는 츠루타 코지가 배역을 맡았다. 실존인물이지만 너무도 오래전 인물이라 영화에서 다루는 그의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모든 실전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과 그가 남긴 작품들 그리고 일화들을 보면 보통 비범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화, 예술작품들이 번역되어 출간되고 상영되고 있는 상황은 아무래도 우리나라와는 직접적으로 접점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이 영화에서처럼 무사시는 해를 등지고 싸움에 나섰을까? 그렇다면 진짜 얍삽빠르게 머리 좋은 싸움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은 햇빛으로 제대로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기지 못한다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뭐 이런 일화(영화에서 다룬 것이 전부 고증을 거친 사실이 아니겠지만)로 보면 그가 예술가로써의 삶을 살았다는 것도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너무도 오래전 사람이라 그에 대한 모든 것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실제로도 나무위키라는 사이트에서는 그의 허구성과 과대평가에 대해서 사안별로 나눈 장문의 글도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일본이라는 나라를 세계에 알린 인물들중에 하나로 평가받지 않았을까 한다(위 글대로라면 그가 아닌 그의 양자나 제자들의 날조로 인해). 현대의 서구에서 사무라이라는 존재를 호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을 보면 말이다. 참고로 IMDB에서 사무라이와 관련된 영화는 거의다 평점이 7점 이상이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해 옛날 영화라도 낯설지 않았던 작품. 세트장인지 현지인지 배경이 남다르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사무라이 2 : 이치조지사의 결투(続・宮本武蔵 -乗寺の決闘, Samurai 2: Duel At Ichijoji Temple, 1955)"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나가키 히로시
출연배우: 미후네 도시로, 히리타 아키히코, 카토 다이수케, 미토 미츠코    
장르: 액션, 모험, 전기, 드라마, 역사


미야모토 무사시(실존인물이었다는 것은 이 트릴로지를 보고 알았음)에 대한 영화로 이나가키 히로시 감독과 미후네 도시로라는 배우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지난번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 Miyamoto Musashi, 1954)>의 후속편으로 3부작 시리즈의 중간편이다. 한층 더 성숙해질 수밖에 없는 무사시의 모험을 그린다.

 

동네 천둥벌거숭이와도 같았던 거의 한량에 불과했던 그가 닥꽝(다쿠앙)스님의 은덕으로 본격적으로 수행에 나선 무사시의 1편 격인 1954년 작품에 비해 좀 더 역동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유야 물론 도장깨기라는 이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니까. 1편은 내적 수행이 강하다면 2편은 내적수행과 함께 경험을 쌓는 내용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이건 마치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의 1편과 비슷한 면이라고 할 수 있다.

 

 

1편을 봐서 그런가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다시 출연하니 지난번보다는 낯설지가 않아서 좋았다. 사실 미후네 도시로라는 배우는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Seven Samurai, 1954)>에서도 출연했기에 필모사진으로는 익숙했지만 영화에서는 이미지가 너무도 달라 같은 사람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어쩌면 이 영화에서 출연했던 배우는 이 당시 일본 영화를 주름잡던 배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얼마 보지 않았은 40~70년대의 일본 영화에서 봤던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실 난 이 당시 일본 영화를 보면 참...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든다. 도대체 패전후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은 마당에 이런 작품들이 대거 만들어진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부터 식민지배의 통한과 한국전쟁이라는 커다란 손실과 아픔 그리고 반목으로 힘들었던 우리나라의 모습이 비교됨에 따라 느껴지는 분노까지... 하여간 이 당시 정말 괜찮았던 일본 영화를 보다보면 꼭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든다. 영화는 그냥 영환데 말이다. 

 

 

전편을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거의 원시림과도 같은 자연환경들이 영화의 내용보다 더 눈에 띄었고 부럽기도 하면서도 놀랍기도 했다. 닥꽝스님이 머무르던 절터에 심어진 엄청난 크기의 나무(소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소품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게 삼나무인지 메타세콰이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압도적이다. 사람을 고문하기도 딱 적당한 나무면서도.. 이번 편도 마찬가지다. 때타지 않은 자연환경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흑백이 아닌 컬러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런면이 더욱 도드라져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이 든다.

 

미후네 도시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패전후부터 80년 전까지의 일본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강력추천하는 영화이며, 반대로 양가적감정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그냥 패스해도 되는 영화라고 본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처음부터 3부작을 염두하고 제작한건가 보내. 절 한가운데 메타세콰이어 나무 크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영화..."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 Miyamoto Musashi, 195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나가키 히로시

출연배우: 미후네 도시로, 오노에 쿠로에몬, 미쿠니 렌타로, 야치구사 카오루   
장르: 액션, 모험, 전기, 드라마, 역사, 로맨스


요즘 일본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뭐 이건 현대물에 한해서 말하는 것인데 이상하게 현대의 일본 영화는 왜 그렇게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는 것일까? 사실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이 아니라면 옛날 50~70년대 일본 영화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나마 50~70년대 영화도 수집이라는 목적에 있어 억지로? 보게 되는 경우가 다인데 가끔 이런 생각도 든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내가 일본 영화사를 빠삭하게 아는 전문가나 마니아도 아니지만 확실하게 그당시 영화와 현대의 일본영화는 큰 차이가 있다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쨋든 이 영화도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에 포함된 영화이며 트릴로지로 발맨된 영화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3부작을 염두해두고 1편 사무라이: 미야무토 무사시(1954년), 2편 사무라이 2: 이치조지사의 결투(1955년), 3편 사무라이 3: 간도류의 결투(1956년)으로 제작되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본 것이 바로 1편인 미야무토 무사시였고..

 

 

이런 사실을 모른채 영화를 봐서 그런지 느낌에 반지의 제왕의 1편 반지원정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들었다. 두 영화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느낌이 비슷했다!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들게 하는 그 표현하기 힘든 감정. 하지만 이 사무라이는 특별하게 분량을 늘릴만한 것이 없는거 같은데 계쏙 이야기가 반복되는 듯한, 캐릭터들에게 발생하는 에피소드가 반복되는 듯한 지루함이 있었다는 것이 좀 특징이겠다. 어쨌든 이치조지사의 결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바닥은 다져놨으니 이제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걸 감독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 이건 좀 알아봐야겠는데, 이 영화 흑백이 아니다. 사후나 근래 들어서 천연색 작업을 한 것인지 칼라다. 그래서 흑백에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장면들과 화면들을 보여준다. 그 당시 일본의 자연과 환경을 볼 수 있는게 또 다른 흥미요소로 다가 온다. 특히나 절 한가운데 생긴건 분명 메타세콰이어 종의 나무인데 그렇게 큰 나무를 본 적이 없어서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지는 그 나무. 너무 인상적이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일본 영화는 옛날 영화가 더 나은 것 같다. 폭우속의 아비규환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인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Seven Samurai, 1954)"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너무나도 유명한 감독인 구로사와 아키라 그의 영화를 처음으로 보았다. 그에 대해서 아는 바는 단순하게 내가 좋아하는 몇몇 감독이 언제나 언급했던 감독 중에 하나라는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등등의 언급들이 다였다. 그러던 가운데 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왜 그가 대단한 감독이라 칭송받는지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되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느낀다. 내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지만 일본 영화는 언젠가부터 동력을 잃어버린 듯 하다. 쉽게 말해 요즘의 영화보다는 50~70년대의 영화가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요시다 기주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도 느낀점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그런가 어느 순간부터 일본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들었다. 볼만한 영화는 드라마 장르 일색의 영화이고 잔잔하다 못해 무맛의 음식을 맛 보는 듯한 느낌. 그래서 안타깝게도 잘 찾아보지 않게 되었다.

 

어쨌든 의도하지 않았지만 근래 들어 보게 된 일본 영화가 전부 3시간이 넘는 영화였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지만 최근에 본 러닝타임은 짧지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영화인가 알 수 없는 영화의 지루함과 힘듦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긴 러닝타임을 인지할 수 없었다.

 

 

나에게 이 영화보다 더 익숙한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 1960)>이 이 영화로 태어난 작품이라니... 아니 진짜 이 당시 일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한국전쟁의 효과를 톡톡히 봐 문화, 예술면에 모든 것을 갈아 넣어던 시기인가. 어쩌면 모든 전쟁, 범죄 영화의 아빠뻘 되는 영화를 만들던 저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지금은 또 왜 그런것이고...

 

여러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이 있었지만 노부시와의 결전을 벌이던 장면이 이 영화의 압권이 아닐까 한다. 폭우속에서 7인의 사무라이와 농민들이 그들과 벌이는 사투장면은 그 어떤 요즘 영화들 보다 낫다고 본다. 긴장감과 피로감(현장에서는 느껴지는), 추위와 공포를 묘사한 장면과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힘없는 농민들이 추수때만 되면 노부시(우리나라로 따지면 뭐 산적 비슷한?)에게 수탈당하던 농민들이 사무라이가 머물던 마을에는 피해가 없었다는 촌장의 말을 듣고 파티원을 구하러 떠난다. 그 당시 농민은 최하층의 계급인지 모든 조롱을 당하면서 힘겹게 7명의 사무라이를 모집하게 되고(명예와 돈이 아닌 단순히 정의감과 측은함으로) 차근차근 노부시의 약탈에 맞설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던 사이 마을 사람들과의 묘한 갈등도 발생하지만 결국은 결전의 그 날이 다가오고 노부시의 약탈을 성공적으로 막아 내지만 7인의 사무라이는 3인이 되었고, 몇 몇의 마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팀의 리더 격인 시마다는 '우리의 승리가 아닌 농민의 승리다'라는 말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중에 하나이다. 영알못인 나도 왜 그런 평가를 받는지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보시는 걸 추천하는 영화.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