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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의 마무리. 이제 무슨 영화를 기다리는 재미로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우면서도 재미있었던 영화"

 

영화를 보고 나니 그동안 주마등 처럼 반지의 제왕 시리즈부터 프리퀄 격인 호빗 전 편들이 지나갔다. 나를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했던 영화였고 이전에도 이후에도 J.R.R. 톨킨 (J.R.R. Tolkien)원작의 작품을 영화화한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뛰어넘는 판타지 영화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톨킨과 피터 잭슨, 둘의 조화가 무슨 공식처럼, 절대 불변의 법칙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이런 연유로 동시대 나름 인기있었던 조앤 K. 롤링 (Joan K. Rowling)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보지도 않았지만 보고 싶지도 않은 이상한 신조가 생겼다.)

 

아! 그나마 왕좌의 게임이 비슷한 느낌이 난다. 또 용도 나오니까. 하지만 왕좌의 게임은 정형화된 판타지 세계관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마치 서양판 삼국지가 아닐까 할 정도로 왕좌에 대한 암투와 음모 등등이 주된 내용이라... 아무튼! 대장정의 마무리다. 후속편을 기다리며 개봉을 하면 극장을 가거나 혹은 블루레이로 구입하여 봤던 영화였고 벌써 그 시간이 13년이 지났다. 내 인생의 1/3이라는 기간 동안 이 영화가 갖는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영화가 이제 끝이 났다. 그동안은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재미와 기대감을 보냈는데 이제 그럴일이 없어졌다는게 좀 많이 아쉽다.

 

 

근데 영화로서는 사실 그 전 시리즈보다 큰 느낌은 와 닿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이전 시리즈보다 더 웅장한 전투신을 보여주고, 스케일도 큰 데 이상하게도 알맹이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모든 것을 이번 편에 담으려해서 그런 것인지 압축되었다는 느낌이 컸다. 에레보르와 돌 굴드르 배경 위주라 그런가? 아무튼 이전 시리즈 보단 짧다는 느낌이 강했다. 뭐, 이 영화 보기 전에 유투브를 통해서 전투신을 이거 저거 너무 자주봐서 그런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마지막 시리즈니 각 사이트 영화 페이지에서 평점 9점을 줬다. 

 

아마존에서 드디어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시즌 20 개로 구성될 예정이라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왕좌의 게임만해도 8시즌으로 부랴부랴 마무리했다 하는데 과연 아마존의 저력을 믿어야할지... 어쨌든 시대상은 영화로부터 3천년전 그런까 제2시대를 다룬다고 하는데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등장 인물도 새롭고, 감독도 새로우며 시대상 자체가 벌써 3천년 전이니) 애초 제작의도 조차도 영화를 염두해서 제작하는 것은 아니니 그래도 완전 다르지 싶을까 한다. 그래서 사실 기대가 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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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아니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혹시나 혹시나 모두가 아는 그런 결말로 끝나게 될까 잠시 두려웠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2009)"이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정말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감독중에 한명인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보았다. 오랜만에 봤으나 역시나 그였다. <그라인드하우스(Grindhouse, 2007)>이후 정말 오랜만에 본 건데 그의 영화적인 센스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나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믿고 보는 감독 중 한 명! 꼭 정주행해야 할 감독 중에 한 명이다.

 

사실 살짝 걱정이 되긴 했다. 정말 수 많은 영화에서 다뤘던 소재, 제2차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고 실제 역사가 아닌 가상의 역사(히틀러 암살 성공)를 이야기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누구나 아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잘해봐야 본전인 상황이고 그걸 비틀어서 나름의 영화를 만든다해도 확신이 없다면 제대로 된 영화가 나오겠는가. 당연히 네임벨류가 있기 때문에 뭐 기우겠지만 그래도 영화 보기전에는 반신반의 했다. 단순히 혼자만의 의리 때문에 재미있을거야라는 생각이 더 컸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본 영화다. 실제 종전까지의 과정이 그러지 못했지만 영화에서는 통쾌함을 선사해준다. 또, 한스 린다역의 크리스토프 왈츠를 이야기 안할 수 없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이 영화의 또 다른 묘미와 재미는 바로 한스 린다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크리스토프 왈츠가 이 영화로 받은 상이 그동안 배우 생활을 하면서 받은 상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글을 보긴 했는데 그만큼 개새끼 중에 이런 개새끼는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캐릭터 그 자체였다. 많은 장면 중 최고는 아마도 연합군(미군)과 협상하는 모습이 아닐까. 그런데 좀 웃겼던 것이 나도 모르게 한스 란다를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그 모순된 감정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이렇듯 2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오랜만에 긴장하고 본 영화다. 

 

일라이 로스는 영화도 찍으면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에 생각보다 많이 출연했다. 이 영화도 그렇고 이전 <데쓰 프루프(Death Proof, 2007)나 <그라인드하우스(Grindhouse, 2007)> 도 그렇고.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내가 생각하는 타란티노 사단(사실 뭐 이런 조직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독 언급된 감독들이나 배우가 자주 협업을 하는 모습을 봐서 내 나름 이렇게 호칭한다)에서 로드리게즈 감독과 일라이 로스 감독도 괜찮은 감독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믿고 보는 감독들이긴 하지만 간혹 영 아니다 싶은 영화도 있긴하다.

 

아무튼 시간이 나면 <킬 빌 - 1부(Kill Bill: Vol. 1 , 2003)>이후의 영화를 좀 챙겨봐야겠다. 나름 잘 챙겨봤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빨 빠진 옥수수처럼 드문 드문 빈 자리가 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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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 (Limitless, 2011)>를 보고 영화를 봐서 그런가, 너무 진부하네. 너무 나갔어..."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루시 (LUCY, 2014)"다. 국내 싸이트 테크노DVD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언제였던가. 이 영화에 대한 첫인상은 감독이 뤽 베송이고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다는 그 영화보다는 '와. 우리나라 배우도 이제 세계적으로 알아주는구나. 우리나라 감독이 아닌 외국 감독이고 뤽 베송 감독이라니. 출연진도 엄청 좋네."  였다. 뭐랄까 "주모~" 국뽕 한사발을 들이킨다는 기분이랄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영화를 보기전에 말이다.) 그런 영화였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아... 이게 아닌거 같은데 나가도 너무 나갔는데... 왜 일까."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영화가 너무 진부했다. 아무래도 이전에 봤던 <리미트리스 (Limitless, 2011)>라는 영화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USB로 수렴하지만 <리미트리스 (Limitless, 2011)>에서는 NZT라는 알약으로 수렴한다. 또 나와는 어울리지 않게 <루시 (LUCY, 2014)>는 영화 제목 답게 진화와 존재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다른 하나는 개인의 영달과 음모, 암투를 얘기한다. 어느 쪽이 더 어울리겠는가. 난 후자다.

 

 

두 영화의 소재는 비슷하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천지차이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 되었던 인간의 뇌 사용량과 관련된 속설 말이다. 아인슈타인은 살아 생전 전체 뇌용량의 10%로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만약 100% 사용하게 된다면 인간은 또 다른 진화를 겪는 것인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존재가 되 버릴 것인가.(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그런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알약이든 가루약이든 또 어떤 부작용을 낳든 게임의 NPC와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무슨 소용이겠는가. 다 꿈같은 얘기다. 당연히 영화적 상상에 "말도 안되!"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뭐랄까 난 그런 영화일수록 좀 더 가벼웠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앞서서도 얘기 했지만 너무 나간 느낌이다. 그래서 진부하다 못해 허탈하다는 생각? 영화 내내 한창 진지하게 이야기 하다가 USB장면은 사실 실소가 날 정도였다. 이건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가 종착역을 지나쳐 끊긴 선로를 내달리는 상황같았다. LUCY 2가 제작된다는 '말'들은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르겠다. 이야기가 이어져도 예상이 안 되고 전혀 다른 영화로 제작된다 한들 어쩔수 없이 보게 될 나 자신이 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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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포함
 직역하자면 애완동물묘지라할 수 있겠지만 Sematary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작가적인 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스티븐 킹 소설이 원작이며, 묘지에 대한 스펠링은 Cemetery이다)

 

 원작자의 명성으로 현 장비로 돌아가지도 않는 4K ULTRA HD버전으로(블루레이 디스크도 포함되서 그냥 구입함) 구입을 했지만... 정말 영화가 특별하고 뛰어나지 않는 이상80년, 90년의 감성은 크게 와 닿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다.

 

 이게 문제다. 앞으로 80~90년대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까봐. 그러다 보니 영화 내용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주인공은 왜 뻔히 결말이 보이는 짓거리를 하는거지?'
 '저 노인네는 분명 지가 어렸을적 그런 사건을 겪었으면서도 주인공의 무모한 행동을강력하게 막지 못해 죽임을 당하는거지?'
 '세월이 흘러서 땅의 기운이 강해져 그런가 이제는 부활한 꼬꼬마에게도 성인보다 강력한 힘을 주나? 말도 제대로 못하는 꼬꼬마가'

 

 영화를 보면서 보는 내내 이런 시비를 걸게 되는 점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분명 당시에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공포영화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2~3년 후 어떤 영화였을까 궁금해 할 미래의 나에게 전하는 말 : 굳이 다시 보지는 마. 시간 낭비일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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