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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길 수 없으니 나를 이겨낸다... 미국의 또다른 치부중에 하나구나.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주)콘텐츠게이트에서 제작 판매하는 "윈드 리버(Wind River, 2016)"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영화를 볼 때만해도 몰랐던 사실이 이 영화가 바로 시카리오 시리즈(데이 오브 솔다도, 암살자의 도시)의 각본을 맡은 테일러쉐리던의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구상했던 세 작품은 앞서 언급한 시카리오와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2016)>, 그리고 이 영화며 3부작은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치부를 사실적이며 냉혹하게 그린 작품들이라고 한다. 시카리오와 로스트 인 더스트에서는 각본만 맡았지만 윈드 리버에서는 감독으로까지 활약을 하였다. 

 

그가 쓴 시나리오는 앞서도도 언급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치부라는 것으로 관통한다. 시카리오는 멕시코의 불법이민자 문제와 마약문제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로스트 인 더스트는 서부 텍사스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이 영화에서는 인디언보호구역에서 일어나는 인디언에 대한 차별과 인디언 사회의 만연된 사회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다룬다. 

 

어느 한겨울 한 밤중 한 인디언 소녀가 눈밭을 질주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녀에게 일어난 사건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언급했던 인디언 사회의 만연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암살자의 도시에서처럼 약간은 순진해 보이는 FBI요원과 경찰과 FBI요원은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도 그 문제를 잘 아는 야생동물보호국 소속의 제레미 레너와 사건을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면서 점점 더 드러나는 사건의 본질. 수백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들은 외지인들의 작취대상으로만 소비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사람이든 그들의 땅이든.

 

어렸을적 서부활극에서 잔인한 면만 보여줬던 미디어 탓으로 인디언은 악마와도 같은 존재라는 잘못된 생각이 점점 머리가 커져가며 이러저러한 걸 접하며(게임이든 영화든)사실은 그들은 피해자일뿐이고 결국 유럽의 탐욕에 희생자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현재에도 이러한 어두운 면이 잔존하고 있다는 것은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니 또 시카리오를 보고나니 3부작 중 아직 못 본 로스트 인 더스트가 너무도 궁금해졌다. 각본은 각본대로 중요하겠지만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영화가 망작이냐 명작이냐가 갈릴텐데 이 영화의 감독의 작품은 하나도 본 게 없어서 영화를 가늠할수가 없다. 그래도 영화 평점은 괜찮은 편이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시카리오도 그렇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서 느껴지는 그 헛헛함은 여운이 길게 간다. 갈등은 해결되었지만 그 뒤에 커다란 산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처럼 말이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고 과연 희망이라는 것이 있는가. 어쩌면 그 희망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치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콘텐츠게이트 작품으로 최근에 산 걸로 두 번째 아니 세 번째인 거 같다. 시카리오 시리즈 포함해서 말이다. 근데 진짜 잘 샀다. 구성품도 그렇고 전반적인 디자인부터 하나하나 정성들인게 티가 팍팍난다. 지난번도 얘기했지만 제발 꾸준하게 발매해 줬으면 좋겠다. 현재 품절이 아닌 구입할 수 있는 타이틀은 죄다 구입할 예정이다. 참고로 윈드 리버는 내가 구입한 버전으로 280장만 찍은거 같은데 내 넘버링은 168번이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크라이테리온이 되길 바라는 욕심많은 희망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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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강렬한 화면. 그리고 믿었던 친구에게 놀아나는 아이러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이다. 국내 판매전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강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주)콘텐츠게이트가 돌아온 것일까? THE BLU COLLECTION이라는 모습으로.. 일단 케이스 디자인이 너무 색감이 예뻐서 구입했다가 반가운 제작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한때 그린나래미디어와 함께 나름 우리나라 협소한 우리나라 블루레이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던 회사로 이 회사가 발매한 타이틀은 영화를 몰라도 구입하던 옛날이 생각이 난다. 영화 제작사이자 배급사이기도 하고 수입사인 콘텐츠게이트의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꾸준하게 발매해주세요..ㅜㅠ

 

 

이 타이틀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출연 배우든 감독이 누구든 내용이 뭐든 단순히 케이스가 색감이 너무 예뻐서 구입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인 데이빗 레이치의 날 것의 그 느낌과 세련미가 느껴지는 연출력과 영상미에 반했고 또 샤를리즈 테론의 섹시함과 강함의 매력 빠지게 되었다.(샤를리즈 테론 영화 다 찾아 봐야지) 

 

영화의 내용은 한창인 냉전시대를 다뤘고 그 냉전시대의 상징인 철의장막이 서서히 거치기 전의 상황을 다룬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의 사건 발단과 비슷하게 양쪽 진영의 정보원들과 스파이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건으로 사건은 시작되며 그 누구보다도 강한 로레인 브로튼의 활약을 보여준다. 미국, 소련, 영국(통일전 동독과 서독은 이 영화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베를린 장벽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 소비 됨)의 요원들 중 이중간첩이라는 존재 때문에 누가 우리 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기만 한다. 

 

영화 내용중에 한방 맞은 게 마지막 장면이다. 그게 어쩌면 이 영화의 다른 재미가 아닐까 한다(배우와 감독의 연출력 이외) 이중간첩도 아니고 삼중간첩 아닌가. 삼중 간첩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관련국만 그렇게 3개 국가이니 삼중 간첩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 미국의 요원 아닌가.  근데 끝까지 풀리지 않던 의문이 왜 미국은 영국의 뒷통수를 날렸을까. 베를린 지부장까지 제거한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다.(아마 이중간첩이라는 존재가 그에 의해서 발각되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소련 간첩도 아니지 않은가.) 미국 놀음에 소련과 영국은 바보 됐다.

처음에도 얘기했듯이 이 영화 영상미가 장난 아니다. 감독이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것 같다. 한 때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라는 영화를 통해서 가이 리치(Guy Ritchie)라는 감독을 알 게 되었는데 딱 그때의 느낌이 들었다. 근접 헤드샷의 유혈 표현과 배경, 공간들의 화려하면서 싸이버 펑크 느낌의 영상미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이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존 윅(John Wick, 2014)>의 감독이었다. 이 감독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제작했던 영화들 전반적으로 다 평점도 좋고 한 번 챙겨볼 만 할듯.

 

하지만 굳이 옥의 티나 좀 그랬던 것은 왜 동성연애를 영화에 태우는지를 모르겠다.(난 동성애에 대한 종교적인 신념이나 그냥 막무가내로 다름에 대한 혐오가 아닌 그냥이다.) 요즘 트렌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는 영화 내용상 내가 놓쳐서 모르는 어쩔수 없는 설정일 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좀 아쉬운 편이다. 이거 말고는 다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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