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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난 B급이다! 이런 영화 너무 좋다. 고어적이지만 의도적으로 뻔히 보이고 허술한 특수효과들과 엉뚱한 캐릭터 설정들은 대놓고 B급 영화인 이 영화의 애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트로미오와 줄리엣(Tromeo And Juliet, 199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이드 카우프만, 제임스 건

출연배우: 제인 젠슨, 윌 키넌, 발렌타인 미엘, 스티븐 블랙하트


먼저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이 영화의 제작사인 TROMA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하자면 저예산 B급 컬트 영화의 이름난 산실 중에 하나인 제작사이다. 그동안 그들이 제작했던 영화는 엄청난(?) 영화들이 많았으며 그와중에 먼저 이 트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게 되었다.(아마도 동시대에 개봉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로미오로 출연한 <로미오와 줄리엣(Romeo+Juliet, 1996)>을 의식해서 제작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을 해본다.)

 

영화의 시작은 밴드 모터헤드(Motörhead)의 베이시스트인(2015년에 작고 하셨지만ㅠㅠ) 레미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한다. "여기 두 가문이 있다. 두 가문은 원수지간이었으며 그들의 가문 구성원으로는...." 그러면서 시작되는 의도된 B급 무비의 병신 같은 분위기의 향연. 최고다! 영화는 정말 유쾌하다 아주. 누구나 봐도 뻔히 보이고 허술한 특수효과들이나, 캐릭터들의 바보같은 설정.(우리가 아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답고 슬프고 가련한 캐릭터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건 B급이니까) 분명 로멘티스트의 대명사인 로미오인데(이름만 트로미오지만) 야동과 야겜을 즐겨하고 분명 청순 가련의 대명사로 알고 있는 줄리엣은 동성연애를 즐기면서 왜곡된 성의식으로 기괴한 악몽으로 밤잠을 설친다.

 

이런 설정으로 세익스피어의 원작이나 <로미오와 줄리엣(Romeo+Juliet, 1996)>을 차용하면서도 까는 건지, 유쾌하게 재해석하는 것인지 트로마식으로 요리조리 버무린다.(깐 다기보다는 유쾌하게 재해석했다라는 것이 맞는거 같다. 영화 엔딩 크레딧이 시작하기전 세익스피어의 초상화가 나오는데 유쾌하면서 묘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나온다.)

 

 

어쨌든 큰 틀은 원작과 다르진 않다. 하지만 결말이 다르다. 잠깐 잠들어있던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자살을 하는 로미오가, 또 깨어나 그 모습을 보고 독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줄리엣의 비극적인 결말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는 어째어째 하다보니까 서로 남매사이였다는 것이 밝혀지지만 사랑 하나로 결혼을 하게 되어 아이 셋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렇게 평범한 결말로 끝나겠는가. 근친상간의 부작용을 또 여실하게 보여준다.(첫째와 둘째가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기괴한 장애) 정말 골깐다ㅋㅋㅋㅋㅋ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담 하면서도 기분 나쁘거나 더럽진 않았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난 B급 컬트 영화다!라고 의도한 영화니까 말이다.

 

이 영화사의 대표작이 톡식 어벤져 시리즌데 이것도 조만간 구해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들은 이 영화가 톡식 어벤져 보다는 트로마식 영화로써는 약하다고 하던데 도대체 그 영화는 얼마나 더 대단하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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