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0%의 뭔가가 부족한거 같으면서도 영화 재미있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최근 <괴물(The Thing, 1982)>이라는 영화를 보고 존 카펜터의 영화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주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차근차근 보고 있다. 지난번 <다크 스타 (Dark Star, 1974)>에 이어 선택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데 뭔가 10%정도 아니 15%정도? 부족한거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재미가 있던 영화였다. 

 

가끔 현실의 세계에 영화의 내용을 접목시켜 상상하곤 하는데, 이 영화의 상황은 아마 현대의 지금에서는 절대 발생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휴대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제작되던 당시에 터무니 없겠지만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아 보인다. 외진 동네고, 통신은 오로지 전화가 유일하며 그 통신선이 절단 되면 외부와 단절이 되버리는 그런 시대와 장소면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우리나라의 우범곤 살인 사건만 봐도...)

 

물론 영화에서처럼 그런 미친놈들이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야하겠지만 워낙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이 너무 극단적인 상황들이 많다. 

 

 

아무튼 영화는 갱단원이 경찰에 의해 사살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그에 대한 복수로 한 도시의 무고한 사람들을 헤친다. 그러던 중 어린 딸의 복수를 위해 갱단을 살해한 아버지가 피신한 곳이 거의 이전이 완료된 경찰서였고 갱단과 이송중이었던 범죄자, 경찰행정직원 사이에 수성전이 벌어진다. 거의 학살에 가깝게 수십명의 갱단을 처치하지만 소수의 인원과 남은 무기가 소진되어 함락되기 직전 무사히 상황이 종료 된다.

 

앞서 본 두 영화와 비교해 보자면 내 개인적으로는 사실 그 영화들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도 단지 공포영화의 전문 감독이라는 선입견을 깰 수 있는 그러니까 이런 액션 스릴러 영화도 괜찮게 만들 수 있는 감독이란걸 알게 되었다. iMDB 평점도 그렇고 꽤 괜찮은 그의 작품중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다. 그건 그렇고 왜 나폴레옹 윌슨은 얘기해준대놓고선 지 이름에 대한 사연을 끝까지 안하는거냐. 궁금하게

 

 

 

728x90
반응형
반응형

"전편 겪인 <이색지대 (Westworld, 1973)>를 보지 않고 봤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넘쳤고 약간의 반전이 마음에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퓨처월드(Futureworld,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IMDb나 왓챠, TMDb 등 영화 관련된 사이트에서 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별로였다. 나는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다. 이거 5점이나 6점대 영화 밖에 안 되나? 해서 이거 저거 찾아보니 1973년 우리나라 영화명으로는 '이색지대'이고 Westworld라는 영화의 후속편 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 (IMDb 평점 내용을 보니 평점이 거의 극과 극으로 달린다.) 아마도 전편격이 이색지대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인간의 향락과 오락을 위해 델로스(Delos)라는 오로지 로봇으로만 운영되는 테마파크가 우주의 어딘가에 개장되어 전세계의 부호들이나 권력자 그리고 소수의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미래 사회의 한 모습이다. 전편격인 이색지대에서 그 델로스의 로봇들의 반란으로 수 많은 인명피해로 거의 망했던 테마파크를 후속편 격인 이 영화에서 재개장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자와 리포터에게 홍보 효과 노린다. 이제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 속에는 사실 다른 목적과 음모가 있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 델로스라는 곳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과학자의 음모였다. 델로스라는 곳을 이용하여 세계적으로 문제적인 인간들(인플루언서나 예를들면 기자, 지식인, 예술가 등)과 정치인들, 국가수반을 복제하여 세계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렇다면 이념이나 종교로 인한 전쟁이나 분쟁은 없을 것이며 문제적 인간들로부터 발생되는 사상들이나 이념들, 믿음들로 발생되는 혼란과 분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로봇으로 대체한다는게 아닌 생물학적으로 복제를 해서 말이다. (사실 로봇은 그때 그때 유지보수가 필요하여 사후적으로 상당한 비용 발생이나 관리가 용이하지 못해 부담이 크다) 이런 설정이 참신하다 못해 이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라는 적지 않게 놀랐다.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이색지대'시절의 로봇 반란의 오류는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그 전보다 더 좋은 더 많은 시설과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것을 홍보하여야만 했고 그게 바로 문제적인 기자와 리포터인 척과 트레이시를 복제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그 복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누가 진짜인가'이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이 부분을 긴장감 있게 그렸는데, 진짜는 어서 지구로 돌아가 이 음모를 알려야하고 복제인간은 그들을 막고 델로스라는 낙원을 홍보하여야 하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혈투를 벌이게 된다. 누군가는 살아 남았다. 하지만 살아남은자가 진짜인지 복제인간인지는  캐릭터 본인들만 알고 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모르고 심지어 이 음모의 수괴인 과학자 조차도 모른다. 이런 점이 영화의 결말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한다.

 

과학자의 원대한 목표. 이 목표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금과는 다양성이 사라진 중세암흑시대로 회귀하겠지만 만약 북쪽의 그. 또 세계의 각국의 문제적 지도자들, 과연 그들을 복제해 컨트롤할 수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이 영화에 대한 추억이 없어 그런가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힘들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로건의 탈출(Logan's Run,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4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정말 특별하지 않게 엉망진창인 영화가 아닌 이상 나에게 먹히는 장르 중에 하나가 이 영화처럼 SF물이다. SF물은 정말 웬만하지 않아서는 기본 7~8점부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그럴수가 없었다. 그 엉망진창 중에 하나라고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실망이 컷던 영화였다.

 

간혹 아주 어렸을적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절 어린 마음에 나름 충격과 재미를 선사했던 그런 영화를 나중에 나이가 들고 나서 봤을 때 어렸을적 추억으로 인해 영화가 별로더라도 좋은 인상이 남게 마련이다. 나는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한 추억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그런 왜곡은 없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방영이라도 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무튼 어렸을적 봤던 추억의 영화를 꼽는다면 나에게 있어서 처음 생각나는 영화는  <포세이돈 어드벤쳐(The Poseidon Adventure, 1972)>와 <타워링 (The Towering Inferno, 1974)>이 있는데 이 영화는 지금 봐도 괜찮은 영화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렸을적 추억에 왜곡된 평가가 아닌 영화로서 말이다. 어렸을적 추억의 영화로 비교할 만한 영화가 너무 넘사벽의 영화인가.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없었지만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기대를 많이 했었다. SF물의 영화이고 디스토피아를 다룬 영화였기 때문이다. 또 새턴어워즈(미국의 SF 및 판타지, 스릴러 장르 등의 영화 및 TV드라마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우수 SF영화상, 최우수 분장상, 최우수 의상상을 받았던 영화였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니 이해 못할 수상이라고 생각한다.

 

최우수 분장상이라니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이 상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 BOX라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영화상에서 돔(사육장)이라는 곳과 외부 세계(지금의 지구 전체)를 연결하는 통로를 지키는 수문장과도 같은 존재인데 그 괴랄한 모습은 이게 도대체 1970년대의 영화인지, 감독이 의도한건지 도통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오히려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 양철 나뭇꾼이 낫다.)

 

보일러 연결 배관과도 같은 저 팔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지성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는 유일한 '모습'을 지닌 캐릭터가 이 모양이다. 이 장면의 충격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감독이 장난 치나?

인간들이 사육되는 '돔'이라는 곳은 마치 1980년대 신도시 개발을 홍보하는 미니어처 조감도와도 같다. 이건 그나마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배경 음악은 '삐삐뽀뽀삐뽀로로' 무슨 80년대 초반 게임기 배경 음악도 아니고 너무도 거슬렸다. 이 느낌은 마치 예전 우뢰매에서 고도로 발달된 외계 비행물체나 기계에서 나는 딱 그 수준의 음악이었다. 

 

그런데 의문은 이 당시 뿐만 아니라 이 전 시대의 영화에서 아무리 SF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혹시 감독이 의도한 것인가?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의 소재는 좋았다. 진실을 모른채 기계에 의해 사육당하는 인간들은 오로지 쾌락만을 추구하며 배부른 돼지들처럼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은 그런 디스토피아를, 디스토피아의 시스템을 파괴하고 동굴에 갖혀 사는 인간에게 스스로의 의지로 빛을 보게 만들어 준다. 근데 과연 돔에서 거주하던 인간들이 진실로 그것을 원했을까. 또 다른 어쩌면 더 혹독한 현실을 마주해야하는 데 말이다.

 

아무튼 굳이 이 영화를 찾아 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이 영화보다 더 좋은 영화들이 아주 아주 많으니까.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