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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흐름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리네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이탈리아 영화 감독인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아마코드(Amarcord, I Remember, 1974)"이다. 크라이테리온컬렉션 버전으로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죽기전에 봐야할 영화에 포함되는(매년 업데이트 되더라.) 이 영화는 특별한 갈등요소가 등장하거나 기승전결이 뚜렷한 영화는 아니다. 민들레 홀씨가 날리는 봄의 계절로 영화의 시작을 알리며 다시 민들레 홀씨가 휘날리는 봄을 맞이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딱히 뭐라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계절의 흐름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시간은 흐르는 우리네 일상을 보여주는 잔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의 영화는 그동안 봐왔던 영화스타일이 아니기에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인식이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게 어울릴거 같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 영화는 193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1년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본 이탈리아 영화 두편이 너무 극단으로 오가는 상황이라 좀 적응이 안 되긴 하다.(<살로 소돔의 120일(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Salo, Or The 120 Days Of Sodom, 1975)>은 똥으로 충격받고 이 영화는 작은 해변가 마을의 소박함과 잔잔함에 충격받고) 두 영화의 공통적인 것은 있다. 파시즘의 피해 말이다.

 

여담으로 이 영화와는 관계가 없지만 살로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이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10대를 대상으로 하거나 청소년이 출연하는 영화의 표현 방법이 엄청나게 자유로웠나보다. 현재로 봤을 때는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한 것들이 참 많던데... 뭐, 우리나라도 한 때는 대감독께서 10대 여배우를 데리고 영화상 노출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하든데... 세상이 참 정상적으로 바뀌는 것이 맞겠지? 어찌됐든 특별한 것은 없어 지루할지라도 이 영화 한 번은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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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블루레이라도 사다가 볼까 싶었지만 네이버나 영화 스트리밍서비스(다운로드 서비스 포함)에 올라와 있길래 바로 다운받아서 보았다. 가격도 저렴하다. 1,200원.

 

특별한 기대를 갖고 이 영화를 본 것은 아니다. 한때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거의 살다 시피할 때 전세계 이러 저러한 영화제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그 와중에 미국에서 1972년부터 시작되었던 새턴 어워즈(Saturn Award)라는 영화제를 알 게 되었다. 그 영화제는 미국의 SF 및 판타지, 스릴러 장르 등의 영화 및 TV드라마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으로서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장르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고, 특히 제1회 수상작부터 보니 이 영화제에서 나름 수상한 작품들은 다 봐야겠다! 싶었고 제1회 최우수 호러, 스릴러상 / 최우수 남우조연상 / 최우수 감독상 / 최우수 분장상을 수상한 작품이 바로 이 영화였다.

 

아무튼 그래서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상황이었고 어떤 미디어 방식으로 볼까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 정말 재미있었다. 1974년 개그 코드가 현재에도 맞을까 싶었지만(사실 영화초반 이름 장난 프롱큰스틴은 좀 아닌데.. 이런식으로 가면 이거 나가린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여기 저기서 빵빵 터지게 만든다. 이런 B급 감성의 코미디 영화는 언제나 봐도 즐겁다.

 

캐릭터에 맞는(분장은 했겠지만) 배우들 캐스팅도 그렇고 어쩜 하나 하나 다들 그렇게 잘 어울릴까 싶기도 하다. 기본적 베이스는 프랑켄슈타인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새롭게 해석한 부분도 여타의 프랑켄슈타인을 소재로한 영화와는 다른점도 마음에 든다.

 

영화 감독에 대해 알아보니 패러디 영화에서 알아주는 감독이며 '못말리는' 시리즈 감독이었던 걸 알았다. 평점도 나름 괜찮은 편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영화중에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괴수물의 재해석.

 

개인적인 평점으로 이 영화는 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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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존 카펜터 감독 영화 파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진지하다면 이 영화는 묘하게 코믹스럽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다크 스타 (Dark Star, 197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존 카펜터라는 감독을 알 게 된 건 예전에(2005년 즈음) 한창 빠져서 열심히 봤던 공포장르의 TV영화 중에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1 에피소드 중에 그의 작품이 있어서이다. 뭐 그 당시 그의 작품(담배자국)은 본 건 아니지만 요즘은 감독 이름만 클릭하면 그의 필모그래피가 다 나오는 터라 그의 어마무시한 필모를 보고 언젠가는 이 감독의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 내 기준에 어마무시한 영화 <괴물(The Thing, 1982)>를 봤고 이 영화를 보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이 감독 영화 볼 수 있는 건 다 보자. 그래서 그 다음으로 결정한 영화가 이 영화였다.

 

이 영화는 뭐 새턴 어워즈(Saturn Award) 제1회 최우수 특수효과상까지 거머쥔 터라 겸사겸사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결국 봤다. 뭐 상당한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고 이 감독의 영화를 한 번 정주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 졌다고.

 

 

영화 내용이야 아주 단순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뭐 식민지 개척이 이유일 것이다) 무쓸모행성을 파괴하는 임무를 받은 4명의 우주인이 20여 년도 넘게 우주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서 너무 슬펐다. 남자 4명, 한 명은 결국 사고로 죽어 냉동보관된 상태다. 남자 셋이서 군대 생활처럼 2~3년도 아니고 저 기간동안 미치지 않고 생활 한다는 것 자체가 자살충동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슬픈 상황이 아니겠는가.) 그러다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우주선과 핵폭탄의 오작동 및 오류로 인해 전부 다 죽어버리게 된다. 

 

스토리는 이 처럼 단순하다. 하지만 그 안에 깔린 여러가지 요소들이 한 편으로는 웃음을 주기도 했고 한 편으로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영화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깨달은 핵폭탄의 자기 의지대로 선택(자폭)부터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 서핑보드를 타고 싶다는 선장의 우주 서핑은 무언가 웃기면서도 서글픈 생각이 들게 한다. 또 나름 관심이 가는 감독인 댄 오배넌(Dan O'Bannon)의 핀백은 한낯 정비사였지만 어이없는 상황에서 핀백이 되어버려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었고 영상 일기를 남기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제 더 이상 생일을 안 챙겨준다)

 

이 영화보면서 많이 생각난 영화가 바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였다. 뭔가 많이 비슷한하면서도 뭔가 또 다른. 최고의 영화라 찬사를 받는 영화인 스페이스 오디세이만큼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다크 스타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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