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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자체가 너무 영화같아서 그런지 다큐 느낌의 영화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타이타닉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타이타닉호의 비극(A Night To Remember, 195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이 워드 베이커
출연배우: 케네스 모어(이등 항해사 찰스 허버트 라이톨러 역), 로널드 알렌(클라크 씨 역), 로버트 에이리스(아더 퍼천 소령 역), 호노 블래크먼(리즈 루카스 부인 역)
장르: 전기, 드라마, 역사


전생에 배로 인한 사고가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재난 영화중에서 이상하게도 배와 관련된 영화를 보면 참... 뭐랄까 마음이 아프기도 하면서도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뭐 어쩌면 배와 관련된 재난 영화치고 어정쩡한 영화는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선 이 영화와 똑같은 사건을 다뤘으면서 나름 가장 최근에 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 제임스 카메론감독의 <타이타닉(Titanic, 1997)>도 그랬고, 어렸을적 TV로 방영해 준 것을 너무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 <포세이돈 어드벤쳐(The Poseidon Adventure, 1972)>도 그러하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옛날 영화임에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다. 타이타닉 보다는 좀 더 건조하고 사실적이며 과장이 없는 다큐 느낌의 영화지만 재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에 견줄만하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CG가 발달된 상황이 아님에도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적당히 타이타닉호가 출항식할 때의 영상자료도 섞어 사실감을 배가 시켜준다. 이 영화의 이런 점이 좋다고 생각한 것은 영화적인 재미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에서 알 수 없었던 실재 상황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어쩌면 영화적인 상상이 더 해진 타이타닉은 첨가물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고지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좀...

 

 

어쨌든 인재와 자연재해가 짬뽕된 비극적인 사고인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까운 거리에 여객선이 한 척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이 영화 아니었으면 끝까지 몰랐었을 것이다.(굳이 찾아보리라 생각하진 않기 때문에) 그리고 그 여객선이 구조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도 몰랐을 것이고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았지만 먼 거리에서 구조신호를 듣고 몇 시간이 걸려 결국 타이타닉호의 완전 침몰 후 구조작업을 한 여객선도 몰랐을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래도 항해와 관련된 여러가지 국제법과 상황들이 개선되었다는 점이 어쩌면 다행중에 다행이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몇 년전 비극적인 사건 사고를 겪었었다. 어린 나이의 수많은 학생들이 무책임하고 우왕좌왕하는 기관들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그 배에 타이타닉호의 선장과도 같은 사람이 한 명 있었다면, 또 이 영화의 메인 캐릭터인 2등 항해사인 케네스 모어같은 책임감과 판단력, 전문가가 있었다면 그런 비극적인 사고가 났더라도 최소한의 피해만 입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생각이 계속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이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옛날 영화라고 또 그리고 흑백영화라고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안 봤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던 적이 요즘 계속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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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잣대로 평가하기는 좀 그렇고.... 어쨌든 이런 영화가 1958년도 작품이라니...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온 컬렉션의 "물방울(The Blob, 1958)"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얼빈 S. 이워스 주니어, 러셀 S. 더그튼 주니어

출연배우: 스티브 맥퀸(스티브), 아네카 코소(제인), 얼 로우, 올린 하랜드


 

크라이테리온 컬렉션으로 구입한 1958년 작인  이 작품은 이후로도 리메이크 된 영화가 나올 정도로 그당시에는 파격적인 영화였나 보다. 일례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스티브 맥퀸은 개런티의 조건이 2,500달러나 수익의 10%를 받는 것이 었는데, 그는 결국 2,500달러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영화가 별로 잘 안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데. 그런데! 이 영화의 최종수익이 추정치가 4천만 달러라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1950년대의 4천만 달러라면 어마어마한 수익이 아니겠는가. 지금으로 따져도 엄청난 금액인 데 말이다. 아무튼 스티브 맥퀸의 반응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판단에 상당히 화가나지 않았을까?(그래도 이 세상 떠날때 자신의 침실 벽에 이 영화의 포스터를 걸어놓았을 정도였다고 하니 뭐, 쿨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한다.)

 

아무튼 영화는 마치 소년소녀 모험 소설과도 같은 느낌이 강했다. 하나의 사건을 겪지만 천신만고 끝에 해결해 나가는 그런 모험소설들 말이다. 뭐 대상이 악당이든 상황이든 말이다.

 

 

 

영화는 어느날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에(뽀뽀 언덕)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유성이 떨어진 곳으로 향한다. 마찬가지로 유성이 떨어진 주변에 사는 독거 노인도 유성이 떨어진 것을 보고 확인하다 외계생명체에게 점점 흡수되다 잡아 먹히고 만다. 그 생명체는 외부의 생명체를 먹음으로써(흡수함으로써 - 마치 파리지옥이나 끈끈이주걱에 빠지 곤충이 소화액에 흡수당하는 것처럼. 아! 드래곤 볼의 셀이라는 캐릭터로 생각하면 더 쉽겠다.) 본인의 몸뚱이를 점점 불려나간다. 이런 설정은 후에 많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결국 드래곤 볼의 셀처럼 학살에 가깝게 인간과 동물을 흡수해간다. 이런 사실을 경찰과 부모님들께 말하지만 으레 틴에이저가 신뢰를 받지 못하는게 현실이라 처음에는 무시당하다가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어른들은 대항하지만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틴에이저 아닌가. 그가 해결한다. 여자친구와 동료들이 동분서주하며 아무도 믿지 않는 생명체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보상받아야하지 않겠는가. 결국 그 생명체를 제거하는 방법을(제거한다기보다는 활동을 못하게 하는 방법) 발견하게 되고 평화를 되찾는다.

 

 

 

지금의 잣대로 보면 어쩌면 너무 평범하고 어색한 영화(뭔가 딱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금의 영화들과는 다른 이상한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게 캐릭터 때문인지 아니면 캐릭터간의 관계 때문인지, 아니면 연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라고 판단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1958년에 제작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잣대로 평가하기는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왠만하면 80년 이전의 작품은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한다. 

 

있는 그대로 본다면 굳이 이 영화를 챙겨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비슷한 영화가 현재의 기술로 현재의 상황으로 엄청나게 많이 있으니까 말이다. 의미를 찾는다면 1958년에 제작된 영화도 봤다는 것? 아무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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