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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왜 이 영화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인지를 알 수 있다. 하모니카맨과 프랭크의 대결은 명장명 중에 하나.


  • 이번 타이틀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배우: 헨리 폰다(프랭크 역), 클라우디아 카디날레(질 맥베인 역), 제이슨 로바즈(쉐옌느 역), 찰스 브론슨(하모니카 남자 역)

장르: 서부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한 남자가 기차역에 도착한다. 악당 프랭크는 세 명의 부하를 보내지만 모두 그 남자의 총에 쓰러지고 만다. 한편 프랭크와 부하들은 스위트워터 사막에서 신부를 기다리던 맥빈이라는 남자의 땅을 빼앗고 아들과 함께 죽여버린 뒤 무법자 케인의 짓인 양 꾸민다. 뉴올리언즈의 매춘부였던 질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맥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한 달 전에 맥빈과 결혼했던 그녀에게 케인은 자신이 남편을 죽인 사실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얼마 후, 기차역의 남자가 질의 집에 도착한다. 하모니카를 가지고 다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철도왕 모튼의 개인용 기차로 프랭크를 찾아가지만, 프랭크에게 잡힌다. 왜 자신을 노리는지 궁금해 하는 프랭크에게 남자는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데…. 레오네 영화의 정점이 된 작품.(서울아트시네마)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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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무명의 총잡이(찰스 브론슨 분)가 기차역에 도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악당 프랭크(헨리 폰다 분)는 약속을 지키는 대신 세 명의 총잡이 부하를 보내는데, 모두 그 '남자'의 총에 쓰러진다. 한편 프랭크와 그의 부하들은 ‘모뉴먼트 밸리’의 한 마을인 플래그스톤에서 아일랜드 출신인 맥베인 일가를 살해한다. 그 날은 맥베인의 새 아내 질(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이 마을에 도착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플래그스톤에 도착한 질을 기다리는 것은 살해된 맥베인과 아이들의 시체. 질은 그 집에 혼자 남게 되고, 맥베인 일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탈옥한 총잡이 샤이엔(제이슨 로바즈)은 질이 묵고 있는 맥베인의 집으로 발길을 잡는다. 프랭크가 맥베인 일가를 참혹하게 죽인 것은, 맥베인이 소유하고 있는 지역이 지하수 덕분에 증기 기관차 사업으로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랭크는 맥베인의 유산상속을 하게 된 질을 유혹해 타협하려 하지만, 프랭크에게 복수심을 품고 마을에 나타난 무명의 총잡이가 나타나면서 일은 꼬이게 된다.
평점
9.2 (2008.07.11 개봉)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
헨리 폰다, 클라우디아 카디날레, 제이슨 로바즈, 찰스 브론슨, 가브리엘르 페르제티, 파올로 스토파, 우디 스트로드, 잭 엘럼, 키난 윈, 프랭크 울프, 라이오넬 스탠더

- 서부 영화를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본 영화는 아마도 이 영화가 최초일거다. 뭐 가리는 장르는 아님에도 이상하게 기회가 없어서 그런가 한번도 제대로 된 영화를 본 적이 없었는데 시작이 이 영화라니...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이트&사운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역대 최고 영화 등에 올라간 영화며 이 영화의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영화의 정점이 된 영화를 봤다는 게 말이다.

 

- 블루레이로 구입해서 보려고 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정발되지 않은 듯하다. 차선으로 찾은게 DVD. 중고로 구입했는데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가영상에 한글 자막도 충실하게 지원되고 화질도 그렇게 못 봐줄 만한 수준이 아니라 준수하다. 

 

- 사실 서부 영화도 처음이지만 이 영화의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영화도 처음이다. 영화는 못 봤어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으로 이름은 들어봤던 감독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의 영화를 봐야 하는게 맞는 걸 텐데 난 이거 저거 특별한 목표없이 영화를 봤던 상황이라 이제서야 본다. 감독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정적이다. 대사보다는 화면으로 많은 걸 표현한다고나 할까. 대본이 12페이지 였다고 한다.(165분 분량의 영화다.) 그래서 영화 처음 기차역 장면은 솔직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순식간에 벌어져야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되는 데 특별한 대사도 없이 자연적인 효과음으로 긴장감과 동시에 황야의 뜨거움과 나른함을 보여준다. 이런 분위기가 영화내내 묘하게도 긴장감을 심어주기도, 웃음을 주기도 한다. 

 

- 하모니카 맨의 찰스 브론슨은 오다가다 잠깐 본 적이 있어 대충이라도 안면이 있는 배우였지만 프랭크 역의 헨리 폰다라는 배우는 이 영화에서 처음 보았다. 그런데 와 대박이었다. 정말 멋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배우다. 그의 푸른 눈빛은 마치 CG를 입힌듯 상당히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최악의 악당임에도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의 연기 인생에서 악역은 이 영화가 최초라고 한다. 근데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라 연기 변신에 도움이 되었을지는 의문이다. 

- 이 영화의 명장면을 꼽아보라면 난 두 장면을 선택하겠다. 영화 시작,기차역에서 벌어지는 프랭크가 보낸 암살자와 하모니카의 대결 장면과 형인지 아버지인지 잘모르겠지만 복수를 위해 프랭크를 찾아다녔던 하모니카 맨의 마지막 대결 장면이렇게 말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2시간 30분이 훌쩍 넘어가는 영화지만 꼭 챙겨봐야할 영화다.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 사이트&사운드 2012(평론가, 감독) / 사이트&사운드 2022(평론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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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앙헬라가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시건의 피해자가 되길 은근 바랐는데...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 이번 타이틀은 "떼시스(Tesis, 199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배우: 아나 토렌트(앙헬라 역), 펠레 마르티네즈(체마 역), 에두아르도 노리에가(보스코 역), 자비에 엘로리자(카스트로 역)

장르: 스릴러, 공포

 

 

영상물의 폭력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는 안헬라는 지도교수 피게로아에게 영상도서관에서 자료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폭력영화를 많이 수집했다고 알려진 체마를 찾아가 테이프를 빌려달라고 한 것을 계기로 그와 가까워진다. 그러나 다음날, 학교 영상실에 간 안헬라는 자료 테이프를 보다가 심장마비로 죽어 있는 피게로아 교수를 발견하고 테이프를 몰래 집으로 가져온다. 그 테이프는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죽인 후 토막까지 내는 이른바 스너프 필름이다. 이 영화가 암암리에 제작,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과 최근 일어난 여학생 실종 사건이 관련되 있음을 알게 된 안헬라는 체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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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시스
안젤라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영화에 나타난 폭력'이란 제목의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교수는 비디오테크에서 폭력 영화테입을 찾아주기로 하고, 동료인 케마는 자신의 집에서 스너프 무비를 보여준다. 교수는 비디오테크에서 우연히 수백개의 비디오테입으로 채워진 미로를 발견하고 그중 하나를 가져온다. 다음날 아침 안젤라는 프로젝션 룸에서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의식중에 테입을 집으로 가져간다. 살인현장에서 발견된 비디오 테입.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화면은 보지않고 소리만을 들어본 안젤라는 비디오 테입에서 들리는 소리에 경악을 하고 마는데 그녀가 들은 건 죽어가는 여인의 비명 소리였다. 케마와 함께 비디오테입을 보던 안젤라가 발견한 것은 살인의 기록을 담은 영화였다. 안젤라는 화면 속의 여자가 사지가 잘려나가는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테입속에 담겨진 여인의 살해장면. 케마는 화면의 상태를 보고 살인자의 카메라 모델을 알아내고 그 며칠 후, 안젤라는 학교에서 그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보스코라는 청년을 만난다. 그리고 그는 비디오에서 보았던 바네사의 친한 친구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나 살인자가 사용한 카메라는 몇 년 전 학교에서 몇대씩이나 구입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살해당한 교수 대신 안젤라의 논문을 지도하는 카스트로 교수. 그는 논문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보안 카메라에 잡힌 안젤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가 테입을 훔치는 순간을 잡은 테입을. 카스트로는 그녀가 가져간 테입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안젤라는 사력을 다해 도망친다. 안젤라는 자신이 그 테입에서 보았던 소녀와 같이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치를 떠는데...
평점
8.1 (1997.11.22 개봉)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
아나 토렌트, 펠레 마르티네즈,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자비에 엘로리자, 프란시스코 에르난데즈

 

 

- 한때 우리나라 영화제인 부천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 관심이 많았었다. 드라마나 액션장르의 영화도 취급하긴 하지만 공포, 미스터리, 판타지, SF 등 장르적인 특성이 확실한 영화를 주로 취급했고 미디어 광고를 통해 접하기 어려운 영화를 접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영화제에 가 보고 그러진 않았다. 단순히 그 해 어떤 영화들이 있는 지 참고 정도) 이 영화는 그 영화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제1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초이스 부분에서 소개되었던 영화다.

 

- 이번이 두번째로 본 거다. 아주 예전에 DVD로 구입해 놓은 게 있는 데 집에 가 찾아오기도 귀찮고 화질이야 DVD 화질이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OTT서비스에서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폭력 영상에 관한 논문을 쓰는 앙헬라라는 캐릭터가 정말 정내미 떨어질 정도로 짜증나는 캐릭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체마가 누누히 경고를 했지만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목숨을 사지에 몰아넣는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보스코라는 캐릭터가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매력적인가 싶어 보면 자신감이 충만한 나쁜남자 스타일의 비호감인데... 

 

- 스릴러 영화기 때문에 결말을 대놓고 말한다면 그녀가 다니고 있는 대학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영상자료실의 숨겨진 공간에서는 스너프 필름이 제작되고 보관되는 장소로 이용된다. 스너프 필름을 보다 심장마비로 죽은 지도교수에게 해당 필름을 훔치게 된 앙헬라는 폭력 영상물광인 체마라는 캐릭터와 해당 필름을 보게되고 그 필름에 나오는 인물이 실종된 대학 동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마어마한 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영상을 살펴 본 체마는 특정 카메라로 해당 영상물을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보스코라는 인물이 사건의 중심에 전면적으로 등장한다. 아주 잘 생긴 보스코는 앙헬라의 마음을 빼앗아 버리고 그 모습에 체마는 화가나지만 끝까지 그녀를 도와준다. 우여곡절 끝에 밝혀진 사실은 미모의 보스코가 피해 여성들을 섭외한 후 해당 영상물을 만들면 앞서 말한 그 공간에서 편집과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몰카를 찍었던 체마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앙헬라는 체마를 멀리하려 했지만 거미줄에 걸린 그녀를 구한 건 체마였기에 체마에게 마음을 열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이 영화 나름 평은 나쁘지 않다. 한 때 스너프 필름에 대한 호기심과 열풍?이 불어서 그런지 관련 소재의 영화가 좀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영화치고는 잔혹한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은 거의 없다. 이런 걸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이 클 듯. 요즘 간간히 히스패닉 공포, 스릴러 물을 보고 있는데 나름 괜찮은 영화가 많고 영어, 일어 외 다른 나라 언어를 사용한 영화를 보니 신선함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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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원작을 리메이크했다기 보단 재해석을 했네. 현대 무용 장면 말고는 인상적인 게 크게 없었던 영화."

- 이번 영화는 "서스페리아(Suspiria, 201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배우: 다코다 존슨(수지 역), 틸다 스윈튼(블랑 역), 클로이 모레츠(패트리샤 역), 미아 고스(사라 역)
장르: 공포

 

 
서스페리아
"...빠져든다"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평점
6.3 (2019.05.16 개봉)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 실비 테스튀, 제시카 하퍼, 안젤라 윙클러, 엘레나 포키나, 잉그리트 카벤, 말고르자타 벨라, 파브리지아 사치, 르네 사우텐디크, 빈첸차 모디카, 차로 칼보, 프레드 켈레먼, 그레타 보하체크
 “…빠져든다”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출처 : 보도자료)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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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봤던 다리오 아르젠토의 같은 이름의 원작 영화를 보고 기대를 엄청했던 영화다. 그 영화를 보고 바로 보지 않은

2022.08.08 - [영화/4K, 블루레이] - 서스페리아 1977(Suspiria, 1977) - 블루레이

 

서스페리아 1977(Suspiria, 1977) - 블루레이

"이게 77년도 영화라니... 소름이다. 소품, 디자인, 서스펜스 등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독특한 표현이 너무 좋아 이 영화로 그의 팬이 되기로" - 이번 영화는 "서스페리아 1977(Suspiria, 1977)"이다.

koolsoul.tistory.com

이유는 원작의 엄청난 아우라로 이 영화에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제서야 봤지만 역시나 원작에서 받았던 충격은 상당히 아주 덜했다.

 

그런데 사실 원작영화를 100% 현대적으로 리메이크를 한 영화라기 보다는 전혀 다른 영화로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단순히 설정들만 차용(그것도 100% 차용도 아니고 일부분)하여 장르는 같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화였다. 기본적인 베이스인 여주인공이 낯선 해외로 무용 유학을 왔다. 그 무용 학원은 엄청난 마녀가 설립한 학원이고 그 마녀를 추종하는 무리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오컬트적인 내용). 그 비밀을 알고 있는 학생이 행방불명되거나 죽는다는 설정은 같지만 결말이나, 추종자들 사이의 관계, 여주인공의 정체 등은 전혀 원작과는 다른 설정이다.

 

그래도 몇몇 장면들은 영화를 보고난 직전보다 며칠 후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강하게 인상깊게 남아있다. 대표적인 장면이 설립자인 마르코스가 수지의 몸을 강탈하려는 의식이 진행되는 그로데스크한 무대와 춤을 추는 배우들, 원식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블랑의 작품을 공연하는 장면이다. 이 둘은 손에 꼽을 정도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마담 블랑이라는 캐릭터와 내가 갖고있는 틸다 스윈튼은 이미지가 너무 딱 어울려 소름끼칠정도로 오싹했다. 

 

어쨌든 원작을 보지 않고 그냥 이 영화만 본다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은 한다. 근데 굳이 15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필요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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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도 너무 좋다. 밑도 끝도 없는 폭력의 난무 키아누 리브스 최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존 윅(John Wick, 201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블루레이 버전은 판매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부기맨이라는 예칭보다는 바바 야가라는 예칭이 더 어울리는 전직 킬러 존 윅. 그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애꿎게 죽은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선물인 멈멍이를 위해... 드디어 이 영화를 봤다. 벌써 3편인 '파라벨룸'이 극장에서 내려가고 나서 한 참 뒤인 이제서야 말이다. 이 영화 개봉 당시 지인은 강아지를 함부로 학대하는 인간들은 존 윅이 꼭 찾아 나섰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겠다. 그 말이 딱 바로 맞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렇다 애꿎은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를 본 것 같다. 뭐 듀크 카붐의 목소리로 등장한 <토이 스토리 4(Toy Story 4, 2019)>를 제외하고 그가 직접 출연한 영화는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이후 이 영화가 처음이다. 뭐 그동안 영화를 잘 안 봤던 이유도 있지만 이상하게 영화를 볼라치면 의도치 않게 요리 조리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하는 피해서 보게 되었다. 아무튼 이 영화를 봤으니 '리로드', '파라벨룸'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꼭 봐야지.

 

가끔 이런식으로 단순한 이유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가 너무 좋을 때도 있다. 이 영화도 정말 사랑하는 연인(헬렌)으로 인해 킬러의 생활을 은퇴하고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불치의 병으로 헬렌은 죽게 되고 자기의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마지막으로 자기의 분신과도 같은 강아지를 마지막 선물로 남긴다. 슬픈 속에서 하루 하루 의미없이 지내던 존 윅은 그 마지막 선물로 조금씩 삶의 의욕을 갖던 중 멍청이 3인방이 결국 일을 벌린다. 문제는 존 윅이 그냥 찌질한 인물이 아닌 한때 바바 야가 불리던 한 번 마음먹으면 끝을 보고 마는 냉혹한 킬러였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그 멍청이 3인방 중에 알피 알렌이 등장했을 때 너무도 반가웠다.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에 볼모로 잡혀 아들처럼 키워지지만 결국 배신?하게 되는 테온 그레이조이로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스타크 가문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볼모지만 나름 충성심이 있었던 그가 스타크 가문을 되 살리려고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친아버지에게도 냉대와 무시를 당하고 자기 동생에게 왕위 계승까지도 빼앗긴 상황들... 결국은 스타크 가문까지 배신하게 되는 밉지만 그래도 불쌍하고 동정심이 가 던 그런 캐릭터(시즌 2까지 보고 난 느낌)였던 그가 이 영화에서 병신으로 등장한다는 거가 반가웠다.

 

아들 하나 잘 못 길러 아들 잃고 자기 조직 와해되고 본인 마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고 타라소프는 어쩌면 이 영화에서 제일 불쌍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바바 야가의 능력이 이 정도라면 그가 은퇴 했을때 그 바닥에서는 어쩌면 다들 좋아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밑도 끝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복수라는 어쩌면 너무도 단순한 목적으로 폭력만이 난무하는 영화라고 폄훼할 수도 있겠지만(애초에 그럴 의도로 기획된 영화일 것이다)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이 영화를 보았다. 그래서 후속편도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오래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를 봐서 그런가 이 형님의 영화 제대로 챙겨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고로 부기맨이야 영화로도 개봉되었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바바 야가'라는 존재가 무엇일까 찾아보니 러시아 민화에 나오는 마귀할멈이라고 한다. 다음백과를 보니 <어린이들을 훔쳐다 요리해 먹는다고 한다. 생명수의 샘을 지키는 이 마귀할멈은 숲속 오두막집에서 2~3명의 자매 바바야가와 함께 산다. 이 오두막집은 새의 다리 위에서 쉼없이 돌아가고 울타리 꼭대기에는 사람 해골들이 걸려 있다.>라고 나온다.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다. 바로 갓 겜인 <위쳐3:와일드 헌터The Witcher 3: Wild Hunt>에 등장하는 딱 그 마귀할멈 세자매 아닌가(크론). 참고로 2 위쳐가 넷플릭스 12월부터 방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롤트역으로 매즈 미켈슨이 딱 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헨리 카빌이 맡기로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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