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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 두 번 번째인 아이즈 와이드 셧이다. 이 영화 음악과 소품, 의상들이 너무 강렬하고 기억에 남는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1999)"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배우: 톰 크루즈(의사 빌리엄 하포드 역), 니콜 키드먼(아내 앨리스 하포드 역), 시드니 폴락(빅터 지글러역), 마리 리차드슨(마리온 역)
장르: 드라마, 미스테리, 스릴러


한 때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빠져서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영화는 DVD든 블루레이든 다 구해서 본 적이 있었다.(대부분 DVD이지만) 이 영화도 초창기 작품부터해서 봤던 영화 중에 마지막 작품이며 DVD가 아닌 블루레이로 구입했던 첫 작품이다.(당시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엄청 쌌다.) 어쨌든 이제는 남남이 되어버린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부부가 출연하는 영화며, 파격적인 내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작품인데 뭐.. 가장 큰 점은 대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이 아닐까... 아쉽기만 하다. 

 

영화 내용은 참... 뭐랄까 결혼이라는 것을 해야하나? 연인사이가 아닌 아이가 있는 그러니까 지켜야할 존재가 생긴 상황에서 어디까지 솔직해야하는 것인가. 이 영화에서 보면 부부사이에 서로 솔직하자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가. 꼭 솔직한 점이 좋은 것만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 어떤 점에서는 거짓과 기만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것보다는 상처는 받을 지언정 솔직한 것이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서로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법밖에...

 

저명인사 지글리의 초대를 받고 파티에 참석하는 가운데 사건은 시작되고...

 

하포드는 파티장에서 옛 친구를 만나고 정확하게 누군지 모르지만 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이 때부터 부부사이는 안 보는 척, 관심없는 척하지만 서로에게로 온 신경이 곤두서있다.

 

헝가리 출신이라고 작업들어오는 스카이 뒤몽.. 온갖 감언이설로 꼬셔 보려고 하지만 실패...

 

직업이 의사인 하포드는 지글러의 못된 취미로 인해 파티 중에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여기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와중에 아내인 앨리스는 분명 여자 두명이랑 나가는 걸 봤는데 왜 안 보이지?.....라는 오해를 사고..

 

대마를 빨다 순간 파티장에서 있었던 오해와 쌓였던 감정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여기서 앨리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한다. 사실 나 작년에 너랑 딸내미 버리고 잘생긴 해군장교랑 도망가고 싶었어... 이 감정은 순간적인 것이 아니고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감정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가끔 그 해군장교의 꿈을 꾸기도 해.

 

띠옹... 아니 혼자 별 일도 아닌 대답에 흥분하더니 갑자기 이런 얘기를 왜 하지? 근데 들어보니 심각하네... 홧김에 농담하는게 아닌데... 뭐지 이건? 나만 병신인가? - 사실 이 영화를 보면 그는 끝까지 그 나름대로 앨리스에 대한 분노로 일탈을 해보려 노력하지만 성공도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렇게 뭐가 뭔지 한창 어이없어 하다가(약이든 술이든 취한 사람과 싸우는 짓은 바보짓이다.) 마침 자기 환자의 부고소식을 듣고 이 집에 오지만 이 집에서도 또 어이없는 일을 당한다. - 하포드 난 당신을 그동안 좋아했어요. 남친과 다른 도시로 가게 되는데 너무 싫어요. 제발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 이건 또 뭐지? 난 아무생각도 없는데 마침 남친도 왔겠다 도망가자.

 

집에서는 아내의 주정으로, 본인 환자가 죽은 집에서도 이상한 일을 당해. 기분도 더럽고 꿀꿀한 마음에 그는 바로 집으로 가지 않는다. 아내가 이야기 한 것에 대한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거리의 여자를 찾게 되고 거사를 치르려 하지만 포기하고 만다.(만약 앨리스의 전화가 없었다면 거사를 치뤘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사실 하포드는 소심해 보인다. 실제로도 무모한 면도 있지만 도덕적 관념 때문인지 일탈과정에서는 항상 주저하고 포기한다.)

 

사창가에서 나와 다시 거리를 배회하다가 옛 친구가 연주하는 클럽에 간가. 거기서 잠깐이나마 안정을 되찾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한다. - 조금 있으면 이상한 곳으로 연주를 하러 가. 여러 번 연주를 하러 갔는데 얼마나 이상한 곳이냐면 항상 장소가 바뀜. 그리고 더 웃긴 건 안대를 쓰고 연주를 해야하는 건데. 뭔가 비밀스러운 곳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아. -엇! 나도 좀 알려줘. 거기가 어딘데? 제발 좀 알려줘. 

무모함이 생긴 하포드는 친구가 한사코 말려보는걸 엄청나게 졸라 결국 그 장소를 알게 되는데...

 

도대체 가는 곳마다 정상이 없다. 밀리치가 운영하는 의상대여점. 딸내미가 조건만남 비슷한 걸 목격하고 분노에 차 경찰을 부르겠다 하지만 다음날 잘 해결되었다고 일본인들을 돌려보내는 상황도 황당하지만 하포드에게도 원하면 연락을 달라고하는 상황에서는 다 비정상이다.

 

가진자들의 일탈의 장소(정관재계의 힘있는 자들이겠지). 본격적인 일탈을 하기 전에 마치 종교의식과도 같은 의식을 치룬다. 익명성을 위해 가면과 그에 맞는 복장을 착용하고 회원제 비밀 클럽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이 곳에서는 섹스 및 그 모든 일탈들이 가능하며 남, 녀 출입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 딱 걸림. 절체절명의 위험을 맞이하게 되는데... 여기서 나는 궁금한게 옷과 가면을 벗겨 누구인지 모르는 다수의 상대방들에게 망신만을 주는 것으로 끝내는 것인지 아니면 진심 비밀을 알게 된 댓가로 살해까지 당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까 의식에서 여자 한 명 한 명이 참석자를 선택하게 되는 과정인데(에스코트부터 끝까지 다 해주는 뭐 그런 존재인지 모르겠다.) 하포드를 선택한 여자를 주목해야하는 것이 그녀는 하포드를 알아보고 일부러 그를 선택한다. -여기서 당장 나가라. 아니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나도 이러는 걸 알면 나까지 위험하다. 끝까지 말을 듣지 않고 위에서처럼 딱 걸리는데 결국 그녀의 희생으로 하포드는 살아남는다.(전직 미인대회 우승자인 위의 거리의 여자였음)

 

다음 날 그는 사라져버린 옛 친구와 자기를 구해준 여자에 대해서 알아보려 비밀 클럽으로 가지만 협박만 당하고... 그를 좋게 본 지글러(비밀클럽에 참석중이었음)가 제발 좀 적당히 하라고 니 친구는 얼굴에 멍은 들었지만 고향으로 잘 돌아갔고, 너를 구해준 여자는 약쟁이라 약물과다로 죽은거다. 너무 영화처럼 생각하지 마라 설득을 한다.

 

이 장면을 보고 하포드는 깜짝 놀란다. 아 다 들켰나 보다. 앨리스에게 그동안 일을 털어놓는다. 사실 나도 열 받아서 이런 이런 일을 겪고 그런 생각을 했다. 미안하다. 엉엉 우는 하포드. 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진실을 털어 놓으면 털어 놓을수록 긍정적인 결과가 따르지 않고 오해와 불편함만 생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는 과정에서 화해라고 생각하기도 그렇고 어느 정도 서로의 행동과 생각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는 오해와 감정은 완전히 풀리지 않고 서로에게 맞춰가려고 노력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결국... 진실은 이들 부부에게는 불필요 했던 문제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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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는 계속해서 돌다가 결국은 쓰러졌을 거야. 아니 제발 쓰러져야 만 해."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인셉션(Inception, 2010)"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코브 역), 와타나베 켄(사이토 역), 조셉 고든 레빗(아서 역), 마리옹 꼬띠아르(맬 역), 엘렌 페이지(애리어든 역), 톰 하디(임스 역), 킬리언 머피(로버트 피셔 역)

장르: 액션, 모험, SF, 스릴러


이 영화를 보고 누군가에게 그 팽이는 쓰러졌겠지? 하고 묻는 순간 근 10여년 전 떡밥(논란거리를)을 이제서야 이야기하냐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다. 이 대단한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 안 본 눈 갖고 있는 사람을 찾는 영화. 올해 1월 웬만한 자신감이 없으면 쉽지 않은 재개봉을 한 영화. 이제라도 봐서 너무나도 다행이다. 

 

열린 결말이라고 할 수도 있는 마지막 팽이가 돌아가는 장면. 개인적으로 불친절한 마무리인 열린 결말의 영화는 극혐하지만 이 영화는 그럴수가 없었다. 코브의 상황에 몰입하게 되었다면 당연히 그 팽이는 쓰러저야할 수밖에 없는 단 하나의 선택지밖에 없기 때문이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절규 연기는 여지껏 봐 왔던 배우들 중에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이 배우 만큼 절규하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배우가 몇이 있을까? 난 아직까지는 없었다.) 

 

 

놀라웠던 점은 아니 어쩌면 내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 거여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인셉션 이후의 영화였다는 사실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중에 먼저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다 본 상황에서 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그런 것 일수도 있고 놀라우리 만큼 다크나이트의 출연 배우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다크나이트의 대성공 후 출연 배우들에게 작업 들어가 이 영화를 제작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어쩌면 감독과 궁합이 잘 맞는 배우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같이 작업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우리나라로 따지면 봉준호와 송강호라든가 박찬욱과 이병헌, 최민식 등

 

어쨌든 누구나 한 번쯤은 꿈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이런 상상을 해볼 수도 있었지만 영화로 이렇게 구체적으로 표현을 한 것을 보니 입이 딱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 또 그 꿈을 여러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들. 그래서 그런지 더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시 한 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단함을 또 그가 갖고 나오는 작품들의 기대감과 확실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안 본 눈을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정도로 줄이겠다. 이 영화를 아직 안 본 사람들이 있다면 꼭 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다. 시간을 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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