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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6년 전 이 근처 직장 다닐때 점심먹으러 몇 번 와 봤던 곳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안 와 봤던 곳.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로...

집사람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감자탕 귀신까지는 아니지만 즐겨 먹는 편이라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 

결론은 가성비 좋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과 배고프더라도 괜한 욕심 부리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었다.

 

아무튼 직당 다닐적에 동료 어르신에게 들은 말씀으로는 원래 청계산 근처에 있었던 식당이었다고 한다.

워낙 맛이있어서 소문이 난 후 빌딩 하나 세우고 이곳으로 이전했다라는 사실 확인 불가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메뉴판이다. 사람있는 메뉴판과 없는 메뉴판.

가격은 이 동네 치고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일단 그렇다 왜냐면 양이 그렇다.

"중"자가 36,000원인데 4명이 먹어도 충분하다. 먹다가 배터질 뻔하고 상당히 많이 남겨 봤기 때문에 안다.

"소"자 30,000원은 성인 3명이 먹어도 될 듯. 모자르다 싶으면 라당사리나 볶음공기 주문하면 된다.

 

물그릇과 물, 물수건을 먼저 준다. 

김치와 석박지

석박지 보단 김치가 맛있었다.

아! 우리는 무슨 생각에서 그랬는지 "중"자를 주문했다.

아니 이때만 해도 금액이 다른 곳보다 저렴해 보이니 양이 적겠지?라는 섣부른 생각에서 "중"자를 주문한 거다. 

하지만 주문하고 나서 큰 후회를 하게 되는 데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계란찜이 나왔다.

맛은 간이 거의 안 된 맛이다. 입 가심으로 먹기에는 딱 좋음 맛

 

나왔다 "중"자. 금액은 36,000원.

주문하자마자부터 조마조마 안절부절 했는데 역시 조마조마 안절부절이 맞았다.

양이 어마어마 했다(두 명이 먹기에는, 거의 4인분 수준) 그래서

"우리 다시 '소'자로 달라고 한거 맞지? 글쎄... 얘기는 했는데 잘 알아 들었을까? 잘 전달이 안 된거 같은데..."

빌지를 보니 '소'자에 표시되어 있었다. 이게 "소"자면 이건 미친거다.(결국은 "중"자가 맞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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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이건 빌지에 "소"자로 잘 못 표시한거다. "중"자가 맞다.

우거지는 통으로 나오기 때문에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줘야한다.

깻잎, 고기, 양도 많은 데 당면과 감자까지.. 엄청 푸짐하다. 두 명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역시 다 못먹었다.

 

열심히 먹고 또 먹고 먹었다.

우거지도 맛있었고(간이 딱 좋았다.) 고기도 잘 발라져서 먹기도 편했다.

 

먹어도 먹어도 줄 지 않는 감자탕

 

그래도 감자탕인데... 감자는 먹어줘야지

 

배가 터지도록 열심히 먹었는데도 이 만큼이나 남겼다.

뭐 생각없이 "중"자 시킨게 가장 큰 문제였지만 여기가 양이 엄청 많이 준다. 다른 곳보다 기본적으로 한 단계 위인듯.

일하시는 분들도 우리 부부보고 미친놈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국물맛도 그렇고 우거지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고 다 맛이 좋았다.

동생과 제수씨도 감자탕을 좋아해서 한번 부부동반 모임으로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명이니 그때는 "대"자 한번 주문해보자!(4명이서 가능한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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