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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을 응징하는 장면에서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가 있었음. 숏커버링하느라 망해버려라.."

- 이번 영화는 "어카운턴트(The Accountant, 2016)"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게빈 오코너
출연배우: 벤 애플렉(크리스찬 울프 역), 안나 켄드릭(다나 커밍스 역), J.K. 시몬스(레이 킹 역), 존 번탈(브랙스 역)
장르: 드라마, 액션, 스릴러


생각없이 봤던 영화였는데, 생각보단 재미있게 봤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인간 승리라 할 수 있는 영화. 진심 궁금해지는 게 과연 자폐증을 앓고 있는 보통 서번트 증후군이라고들 하던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사례들이 왕왕 있는 것인가? 아니면 영화니까 특별한 케이스 일까? 벤 애플렉이 연기한 크리스찬 울프라는 캐릭터가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고기능 자폐증) 설정인데 성인이 되서는 군대까지 다녀올 만큼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도 이런 것인지 아니면 영화니까 설정인 것인지 좀 많이 궁금하네... 어쨌든 숫자에 엄청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자폐증을 앓고 있던 한 아이가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회계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그는 국제적인 범죄단체의 회계처리를 도맡을 정도로 베일에 쌓인 인물이다. 단순히 돈때문에 범죄 조직에 가담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그 이유는 영화 말미에 나오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라마 블랙이 주식 상장으로 엄청난 때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동료들을 살인 청부업자를 통해 죽인 것에 대한 응징이 아니다.(사실 그도 어쩌면 문제해결 방법이 잘 못 되었을 뿐 그 엄청난 돈으로 장애인을 위한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한 더 나은 연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아닌가.) 어쩌다 이산가족이 된 크리스찬 울프의 동생이자 형과 다른 방법으로 청부업을 하는 브랙스가 공매도 전문 투자회사의 수장을 응징하는 장면이었다. 그가 때린 공매도로 투자를 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고 애꿎은 노동자들만 피해를 브랙스가 대신 복수를 해준다.(물론 순수한 의도가 아닌 피해를 본 세력이 청부를 했겠지만)이 장면에서는 정말... 오... 좋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공매도 세력은 주식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면서 공매도 세력을 넉다운시킨 게임스탑의 옛 일들이 생각이났다.(지금 게임스탑은 뭐... 인간의 탐욕이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겠지)

 

악당의 회계사! 그를 잘못 건드렸다!자폐아로 오해 받았지만 아인슈타인, 피카소, 모차르트와 비견될 정도로 숫자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지닌 크리스찬(벤 애플렉). 수학천재인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마약 조직의 검은 돈을 봐주는 회계사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그가 비밀리에 행했던 일로 인해 조직과 국가의 동시에 표적이 되고, 이제 그는 낮에는 회계사, 밤에는 킬러였던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며 동시에 그들과 맞서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 볼만은 했지만 좀 너무 듬성듬성 빼먹은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어쩌면 진짜 웃길수도 있는 설정과 장면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 말미 부분 두 형제는 서로 반대의 상황을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동생은 리빙 로보틱스의 창업자인 라마 블랙을 평범하지 않은 회계사로부터 지켜내는 입장이고 형인 울프는 자신과 디나를 죽이려 했던 그 라마 블랙을 처단하려는 입장에서 말이다. 좀 더 진지한 상황이었다면 둘 중하나는 그 상황에서 죽어야 그래도 영화답다 할 수 있겠지만, 또는 두 형제의 조우에 화가난 라마 블랙이 둘 중 하나를 죽이려하다 동생이든 형이든 대신해 죽게되는 상황이 연출되어야 뭔가 와꾸가 맞다고 생각이 될 텐데, 너무 평화롭게 끝이난다. 그런 평화로운 설정으로 영화를 마무리한다면 두 형제애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를 충분히 영화 내내 보여줘야 했지만 특별한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두 형제가 왜 떨어져 지내게 되었는지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도 않는다. 이게 뭐냐고... 그리고 영화 내내 서로의 관계를 그들만의 세계에서 라이벌처럼 보여주지만 누가 봐도 동생이 쟤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뭐 아무튼 그런 점에서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화려하진 않지만(나에게 있어 이제 근접 총격씬과 액션씬은 존 윅 때문에 웬만하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다.) 적당한 액션과 새롭진 않지만 그렇다고 많은 영화에서 볼수 있지 않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설정(천재성)이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해 주었다. 적당히 시간 때우기에는 좋은 영화지만 여운은 별로 남지 않을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드라마 #스릴러 #천재 #자폐증 #서번트신드롬 #회계사 #고기능자폐증 #청부업자 #살인청부업자 #형제애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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