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걷고 먹으러 다니고

인근: 화성행궁, 팔달구청
위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75번길 84

요즘 경기옛길을 걷고 있다. 그 중에 삼남길을 걷고 있는 중인데 마침 코스가 이 근처에서 끝나기도 해 맛집을 찾다가 여기를 발견했다. 수구레라는 특수부위는 어렸을 적 외할머니 덕택에 몇 번 맛을 본 경험이 있어 낯선 음식은 아니다. 오히려 옛날 추억 때문이라도 꼭 오고 싶었던 곳이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30회"에 나왔던 식당이라고는 알고 있었으나 "SBS 생방송 투데이" 등 여러 방송에서 나왔던 식당이다. 

입간판부터 간판까지 티비에 나왔던 식당이라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다.

메뉴판이다. 수구레볶음은 어렸을 적 먹어봤기 때문에 익숙한 음식이다.

그런데 수구레해장국이라는 것도 있다는 걸 알고 이걸로 주문했다.

시간도 시간이고 집에 갈 걱정 때문에 볶음이나 수육도 먹고 싶었지만 해장국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래서 난 특으로 주문. 아내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일단 보통으로...

백반기행에서는 김혜선님이 출연했나보다. 아무튼 식당 분위기..

평일이고(금요일) 오후 4시 경에 가서 그런지 한가했다. 그래서 정말 조용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밑반찬들.

다 정갈하고 맛이있다. 자극적인 맛은 없어 해장국이랑 먹기에는 딱 좋았다.

특히 저 장아찌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짜기만 할 줄 알았는데 식재료 본연의 식감과 향이 고대로 묻어나 장아찌 맛집인듯

드디어 나온 수구레해장국(특)

특은 수구레의 양이 보통 보다 많다.

콩나물, 부추, 토란대 등이 식간을 더 해 준다.

특이라 그런지 수구레 양이 많았다. 

특수부위라 소한마리당 2KG 내외로 나오는 부위라고 한다. 

총평

집 근처에 있다면 또 방문했을 것이다. 또 간다면 수육이나 볶음, 전골을 먹어봤을 것이다. 

특히 볶음은 옛날 외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지 않을까 한다. 

수구레해장국은 기본적으로 소고기국밥 느낌이 난다. 해장국이기에 국물 맛이 시원한다.

밥을 말아먹어도 따로 먹어도 상관없다.

콩나물이나 토란대의 식감 또한 물컹물컹한 수구레의 식감을 상쇄시켜주는 식재료인 거 같아 잘 어울린다.

어쨌든 수구레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본 아내도 맛있었다고 한다. 근거지에 있는 이 식당이었다면.... 아쉽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