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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벌써 3달이나 지났네)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 그 중 쇠소깍이라는 다소 명칭이 특이한 관광지를 다녀왔다. 날씨가 흐리고 간간히 비가 뿌리는 상황이어 특별하게 몸을 움직여가며 할 수 있는 경험은 하나도 못한 채 바다만 구경했다.

 

 

속초나 양양으로 자주 여행을 다녀봤는데, 바다와 연결된 개천 중에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곳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첫인상은 정말 여긴 우리나라가 아닌가 보다라고 약간 유치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깊이 또한 얕지 않게 보여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 곳에서 카약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날은 날씨가 흐리고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 운영을 하지 않았지만 (다행이 다음 날은 날씨가 좋아서 체험할 수 있었다.) 물에 떠 있는 곳에서 저 줄로 연결된 곳을 카약으로 탈 수 있다.

 

카약 선착장. 

 

효돈천에서 바다로 연결된 해변. 파도가 그리 높지는 않아서 해변가에 사람들이 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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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효쇠소깍해번이다. 간간히 해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서핑 연습하는 사람도 보였는데... 파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그런지 계속 실패를 했다. 

 

날씨가 흐려도 제주도는 제주도다. 날씨가 흐리다고 이국적인 풍경이 어디 가겠는가. 그래도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흐린 날씨로 그리고 바닷가로 인한 습도 때문에 일반적인 더위는 상대가 되지 않는 더위로 영혼이 탈탈 털렸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이런 풍경을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좀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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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하효쇠소깍해변, 올레길 6코스, 쇠소깍관광지, 하효항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효중앙로 4(064-767-2022)
영업시간: 07:00~17:00(매일)

 

 

3일째 제주도... 해안, 해변... 바닷가... 어제는 비가왔고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다 좋다.. 하지만 습도는 제발...너무 힘들었다. 서울에서 습하다와 제주도에서 습하다는 천지 차이이고 이건 비교불가다. 기온은 높지 않지만 습도 때문에 사람이 이렇게 지쳐갈 수도있다는 것을 여기서 깨닫는다. 그래도 먹을건 먹어야지

 

쇠소깍해변에서 좀비 마냥 더위에 정신 못차리고 있었지만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점심을 해결해야했다. 사실 숙소는 여기 쇠소깍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런데 체크인 시간이 4시였다. 아무튼 쇠소깍 해변에서 주변 음식점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다. 40년 전통이라니... 의례 상투적인 광고 문구일까 했지만, 40년 전통 인정한다.

 

메뉴판은 따로 없다. 저게 바로 메뉴판... 음식 종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아무튼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우리를 맞이해주신 어르신은 족히 연세가 80이상으로 보이시는 할머니셨다. 밖에 걸린 사진이 아마 이 할머니가 아니실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튼 우리는 옥돔정식과 고등어정식 두 개를 주문했다.

 

모아 놓고 찍을 걸... 기본 찬들이다. 

 

우선 옥돔구이... 옥돔은 사실 자주 먹어봤던 생선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맛있는 지 첨 알았다. 그전에는 몰랐는데.. 그냥 생선 자체가 맛있는 생선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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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고등어 구이... 고등어야 뭐 대표 생선 중에 하나니까 맛이야 크게 궁금하지가 않았다. 그래도 환풍기를 켜지 않고 조리 하시던 어르신 때문인지 더 맛있어 보인다. 눈은 맵고... 가게 안은 연기가 슬슬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전체 샷! 우리가 주문한 게 나오기 시작하니 또 다른 손님이 들어왔다. 이 분들은 오늘 영업여부를 문의하셨던 분들이라고 한다. 이때부터가 좀 과부하가 걸린 듯하다... 더 많은 연기가 가게 내부에 들어찼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킨게 정식이다 보니까 돼지불고기도 나오는 거 같다. 이 불고기도 정말 맛있었다.

 

아무튼 좀 색다른 경험이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이어 두 팀이 더 오셨다. 하지만 일하시는 건 고령의 할머니 한 분... 우리가 괜히 노인학대를 하는 게 아닌가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 갑자기 몰린 손님으로 혹시나 하는 걱정으로 안절부절이었지만 손님들의 도움으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좀 색다른 경험이었고 재미도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 데 어르신께서 오늘은 좀 다른 날과 달라서 혼자서 음식을 하다보니 좀 미흡했다고 하시면서 연거푸 안타까워하셨는데 오히려 우리는 색다른 경험과 분위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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