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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인 것 같은데, 충분히 잘 만들 수 있음에도 겉 멋든 감독의 문제인지 시나리오의 문제인지.. 이상한 망작이 된 영화다.


- 이번 타이틀은 "디바이드(The Divide, 201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자비에르 젠슨
출연배우: 로렌 저먼(에바 역), 마이클 빈(미키 역), 로잔나 아퀘트(마릴린 역), 마일로 벤티미글리아(조쉬 역)
장르: 공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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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뉴욕의 한복판에 핵공격으로 추정되는 대폭발이 일어난다. 그 중 한 건물에 있던 단 8명만이 지하 벙커로 대피한다. 핸드폰, 무전기등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모든 통신시설이 끊기고, TV나 라디오도 없다. 하는 수 없이 구조대를 기다리던 그들 앞에 드디어 벙커의 문이 열리고 구조대인듯한 군인들이 들이닥친다. 하지만 그들은 방사능 복과 무기로 무장하였고 겁에 질린 사람들 중 마릴린(로잔나 아퀘트 분)의 딸 웬디를 무작정 잡아간다. 이 과정에서 무장한 군인 1명을 제압하고 그의 무기와 장비를 입고 실체를 파악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구조대가 아니라 방사능 실험을 위해 자신들을 실험대상으로 삼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점점 희망을 잃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식량이 떨어지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디바이드
어느 날, 뉴욕의 한복판에 핵공격으로 추정되는 대폭발이 일어난다. 그 중 한 건물에 있던 단 8명만이 지하 벙커로 대피한다. 핸드폰, 무전기등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모든 통신시설이 끊기고, TV나 라디오도 없다. 하는 수 없이 구조대를 기다리던 그들 앞에 드디어 벙커의 문이 열리고 구조대인듯한 군인들이 들이닥친다. 하지만 그들은 방사능 복과 무기로 무장하였고 겁에 질린 사람들 중 마릴린(로잔나 아퀘트 분)의 딸 웬디를 무작정 잡아간다. 이 과정에서 무장한 군인 1명을 제압하고 그의 무기와 장비를 입고 실체를 파악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구조대가 아니라 방사능 실험을 위해 자신들을 실험대상으로 삼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점점 희망을 잃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식량이 떨어지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데…
평점
6.4 (2012.05.10 개봉)
감독
자비에르 젠스
출연
로렌 저먼, 마이클 빈, 로잔나 아퀘트,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마이클 에크런드, 애쉬튼 홈즈, 코트니 B. 반스, 제니퍼 블랑크

 

암만 영화를 좋게 보려해도 그럴수가 없었다. 최근에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에 관련된 글을 읽어보니 딱 이 패거리들이 맞닥뜨린 상황이랑 비슷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비슷하지 않지만 억지로 억지로 짜 맞춰 본다면 말이다. 어쨌든 자본가(피난처 및 안식처와 엄청난 양의 먹을 거리를 갖고 있는 인물)의 핍박에 굶주린 민중들이 혁명을 일으켜 자본가를 처단하고 그의 사유 재산을 몰수한다. 의례 성공한 혁명의 초기처럼 그 재산은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 생각들 하지만 혁명가 중에 초심을 잃은 자들이 나타나 권력을 통해 민중들을 기만하고 핍박한다. 그런 그들에게 의탁해 목숨만은 부지하려다 죽음을 당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반란을 꾸미려던 인물들도 등장한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 어떤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 보다 공포에 가까울 정도의 비극이다. 밖에서는 핵전쟁이 났건 외계인 침공이 있건 지금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더 공포다.

 

그들이 그 공간에 갇히게(사실 피난을 한 거지만) 된 게 핵전쟁 때문이라지만 그건 현재의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차라리 핵폭발로 죽음을 당했다면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른다. 썩을 데로 썩어버린 곳에 새싹이 돋아나기 위해서는 정화가 필요하다. 그 정화가 죽음을 말할 수도, 탈출을 말하는 걸 수도 있다. 에바 만이 유일한 탈출구를 통해 탈출에 성공하지만 그가 맞닥드린 초토화 된 세계는 또 다른 고난이다. 그렇지만 피난처보다는 나아 보인다.

 

아마 감독은 핵전쟁, 우주인 침공 이런 것보다 사람들이 더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근데 그게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겉 멋만 들어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가거나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나약한 캐릭터들의 속 터지는 행동들, 핵전쟁이라는 엄청난 떡밥을 던졌을까라는 의문(지진 등 자연재해로도 충분할 텐데, 핵전쟁이라니까 엄청난 떡밥 때문에 온갖 것들이 궁금해진다.), 초반 탈출 장면도 뭔가 대단한 음모가 있을 것처럼 보여주지만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오히려 영화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게 만든다. 충분히 스릴러, 공포, 재난 물로 잘 만들 수 있는 영화 같은데... 너무 진부한 내용을 다루려던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전에 봤던 히트맨 처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봐도 될 만한 영화였으면 오히려 나았을 텐데... 

 

2022.07.24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히트맨(Hitman, 2007)

 

히트맨(Hitman, 2007)

"시간 때우기용으로 정말 괜찮았던 영화" - 이번 영화는 "히트맨(Hitman, 2007)"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

koolsou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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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당하거나 힘겹게 상대하던 존재가 이렇게 나약하고 별 볼일 없는 존재로 등장하는 거 자체가 새롭다. 그들을 난민으로 본다는 것도 좀 재미있네."

- 이번 영화는 "디스트릭트 9(District 9, 200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배우: 샬토 코플리(비커스 메르바 역), 바네사 헤이우드(타냐 메르바 역), 제이슨 코프(그레이 브래드냄 역), 데이빗 제임스(쿠버스 벤터 역)
장르: SF, 액션, 스릴러, 드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은 제9구역(디스트릭트 9)에 수용되고, 그로부터 20년이 흐른다. 그러던 어느 날, 외계인들에 의한 지구인들의 불편이 많아지자 도심 외곽에 새로운 수용시설을 만들어 150만 외계인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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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닐 플롬캠프 자신의 단편 영화를 장편영화한 영화다. 제작으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피터 잭슨이다. 특히 좀 재미있는 사실이 이 영화의 감독 닐 플롬캠프의 필모를 찾다보니 대부분의 영화가 외계인이 등장하는 SF물이라는 것이다. 

 

영화는 미국도 러시아도 유럽도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외계인의 비행체가 불시착(이 표현이 가장 적당할 듯)하게 된다.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떠 있는 비행체는 지구를 공격하거나 조사하는 등 뭔가 액션을 취하지 않고 미동도 없이 마치 멈춘 것처럼 떠 있는데, 조사에 나서 지구인들에게 밝혀진 바로는 뜻하지 않게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 것이고 모종의 이유로 관리자 계급의 외계인들이 전멸하게 되었으며 비행선 안에서 하위 계급의 외계인들만 병든 체 발견된다. 그리고 지구인들은 그들을 난민캠프에 격리 20년간 비인간(당연히 비인간이 맞지만)적인 취급을 받으며 공존아닌 공존을 하게 된다. 이런 세기말적 SF 느낌이 충만한 내용을 다큐멘터리 형식을 중간 중간 빌려 마치 실제 상황인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 난민 주거지를 관리하는 것이 정부도 아니고 범지구적인 단체 유니세프도 아닌 민간 기업체다. 그들의 목적이야 뻔하다. 외계인의 고등 문명 기술을 지구화 시켜 독점하려는 것. 외계인들의 삶이 동물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는 건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뜻하지 않게 혁명가가 된 비커스 또한 그 기업체의 직원이었으며, 곪을대로 곪아 터진 난민주거지의 이전을 지휘하게 된다. 그러다 외계인의 물건으로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점점 그들과 같게 변하게 되고, 오로지 외계인의 생체 시스템으로만 운용되는 외계인의 기술들을 지구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수단이 되면서 한 인간의 삶은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 

 

부가영상을 보면(이제 좀 괜찮은 영화들은 부가영상도 제대로 챙겨보려고 맘 먹었다.) 닐 플롬캠프는 이 영화의 목적은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 주장하려고 만든 영화라고 하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다분히 그런 요소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외계인 정착지를 강제로 옮기려는 민간 기업의 시도, 인종차별적인 외계인들의 관리와 주거지의 유지, 그리고 그들을 상대로 한 생체실험 등등.. 지금도 충분히 지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차별적인 요소들이 이 영화에서는 외계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그들 중에 어쩌다 정신이 바로 박힌 어쩌면 힘들게 살아남은 관리자급일 수도 있겠는데, 외계인의 노력으로(크리스토퍼로 불린다.) 풍경처럼 멈춰있던 모선을 움직이게 된다. 크리스토퍼는 그 모선을 몰고 지구를 떠나게 되고, 외계인을 기생충 취급하던 요하네스버그 사람들은 환호와 열광을 보낸다. 그들이 다시 동족들을 데리러 지구로 되돌아 올 것이고, 되돌아 올 때 지구에게 선물을 줄지, 죽음을 줄지는 모른 채 말이다. 영화에서는 그들이 당한 모진 삶의 복수를 위해 군대를 끌고 동족들을 구원하러 온다고 나온다. 아마도 2편이 만들어졌다면 충분히 괜찮은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비커스는 결국 외계인으로 변하게 되고, 먼 발치에서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꽃을 선물하고 있는 여리고 여린 프론이 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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