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존 카펜터 감독 영화 파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진지하다면 이 영화는 묘하게 코믹스럽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다크 스타 (Dark Star, 197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존 카펜터라는 감독을 알 게 된 건 예전에(2005년 즈음) 한창 빠져서 열심히 봤던 공포장르의 TV영화 중에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1 에피소드 중에 그의 작품이 있어서이다. 뭐 그 당시 그의 작품(담배자국)은 본 건 아니지만 요즘은 감독 이름만 클릭하면 그의 필모그래피가 다 나오는 터라 그의 어마무시한 필모를 보고 언젠가는 이 감독의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 내 기준에 어마무시한 영화 <괴물(The Thing, 1982)>를 봤고 이 영화를 보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이 감독 영화 볼 수 있는 건 다 보자. 그래서 그 다음으로 결정한 영화가 이 영화였다.
이 영화는 뭐 새턴 어워즈(Saturn Award) 제1회 최우수 특수효과상까지 거머쥔 터라 겸사겸사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결국 봤다. 뭐 상당한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고 이 감독의 영화를 한 번 정주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 졌다고.
영화 내용이야 아주 단순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뭐 식민지 개척이 이유일 것이다) 무쓸모행성을 파괴하는 임무를 받은 4명의 우주인이 20여 년도 넘게 우주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서 너무 슬펐다. 남자 4명, 한 명은 결국 사고로 죽어 냉동보관된 상태다. 남자 셋이서 군대 생활처럼 2~3년도 아니고 저 기간동안 미치지 않고 생활 한다는 것 자체가 자살충동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슬픈 상황이 아니겠는가.) 그러다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우주선과 핵폭탄의 오작동 및 오류로 인해 전부 다 죽어버리게 된다.
스토리는 이 처럼 단순하다. 하지만 그 안에 깔린 여러가지 요소들이 한 편으로는 웃음을 주기도 했고 한 편으로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영화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깨달은 핵폭탄의 자기 의지대로 선택(자폭)부터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 서핑보드를 타고 싶다는 선장의 우주 서핑은 무언가 웃기면서도 서글픈 생각이 들게 한다. 또 나름 관심이 가는 감독인 댄 오배넌(Dan O'Bannon)의 핀백은 한낯 정비사였지만 어이없는 상황에서 핀백이 되어버려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었고 영상 일기를 남기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제 더 이상 생일을 안 챙겨준다)
이 영화보면서 많이 생각난 영화가 바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였다. 뭔가 많이 비슷한하면서도 뭔가 또 다른. 최고의 영화라 찬사를 받는 영화인 스페이스 오디세이만큼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다크 스타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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