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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프닝에 깜놀! B급 영화치고 생각보다 인상적이었다. 영화음악도 그렇고 응당 저예산 B급 영화로써의 유머러스함도 충분하다. 로이드 카우프만 감독의 깜짝 출연은 너무 웃겼어.


- 이번 타이틀은 "메가 스파이더(Big Ass Spider, 201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이크 멘데즈
출연배우: 그렉 그룬버그(알렉스 역), 린 샤예(제퍼슨 부인 역), 레이 와이즈(브랙스턴 역), 클레어 크레머(칼리 역)
장르: SF

외계에서 온 대형 거미가 군사 연구소를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거미는 로스앤젤레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이를 막아내기 위해 군대가 출동하지만 대규모 공격에도 거미 박멸은 수포로 돌아간다. 이제 도시를 구해낼 유일한 희망은 해충 박멸가 알렉스 뿐. 미드'히어로즈'의 믿음직한 형사 '그렉 그룬버그'는 이번에도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가 될수 있을까?
[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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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스파이더 | 다음영화 (daum.net)

 

메가 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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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최근 터무니 없는 저예산 B급 영화를 몇 편 봤는데 단연 이 영화가 그 중에 최고다. B급이라면 이런 센스와 유머, 여유가 있어야지. 괜히 진지빨고 "내 영화는 B급이 아니에요!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지만 A급은 아니더라도 범작 정도예요"라고 비호감 영화를 만들면 뭐하나 뻔히 예산문제로 특수효과 장면은 어색하기만 할테고, 배우들 섭외도 한계가 있어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될걸 아는데.. 이 영화만큼만 하면 적어도 나같은 팬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애초 B급 영화라고 생각하고 본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 오프닝에서 생각지도 못한 충격을 받았다. 그 어떤 메이저 영화만큼 잘 뽑아낸 오프닝,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된 모습의 알렉스가 빅애스스파이더에게 다가가던 슬로우 장면은 충분히 인상적일 정도로 멋졌다. 더군다나 그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일렉트로닉음악이 묘하게 잘 어울려 시작부터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줬고 이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또 잘만들어진 B급 영화에 필수 요소인 유머러스함도 좋다. 솔로 히어로물인가 싶었다가 갑자기 멕시칸 친구와 콤비를 이루게 되고 그게 또 예상치 못한 웃음까지 준다. 더군다나 공원 학살 장면에서 로이드 카우프만 감독이 순식간에 도륙되는 장면에서는 빵터질 수 밖에 없었다. 감독과 친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반갑기까지 했다. 빅애스스파이더가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 인터뷰도 웃겼는데 투팍에 대한 존경심인지 모르겠지만 투팍과 비슷하게 생긴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름마저 '폭스 팍'이다. 

B급 영화가 의례 그렇듯 이 영화도 평점대가 5점대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9점이다. 9점이라는 등급은 영화에 대해서 잊혀질 때쯤 다시 복기할 수 있도록 다시 재시청을 해도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은 그런 영화다. 정말 간만에 재미있는 B급 영화를 봤다.

아무도 안 믿을까봐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했다는 목격자.

목격자 Faux Pac 누가 봐도 힙합의 전설 투팍 생각나지 않을까. 이 장면도 나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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