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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강렬한 화면. 그리고 믿었던 친구에게 놀아나는 아이러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이다. 국내 판매전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강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주)콘텐츠게이트가 돌아온 것일까? THE BLU COLLECTION이라는 모습으로.. 일단 케이스 디자인이 너무 색감이 예뻐서 구입했다가 반가운 제작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한때 그린나래미디어와 함께 나름 우리나라 협소한 우리나라 블루레이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던 회사로 이 회사가 발매한 타이틀은 영화를 몰라도 구입하던 옛날이 생각이 난다. 영화 제작사이자 배급사이기도 하고 수입사인 콘텐츠게이트의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꾸준하게 발매해주세요..ㅜㅠ

 

 

이 타이틀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출연 배우든 감독이 누구든 내용이 뭐든 단순히 케이스가 색감이 너무 예뻐서 구입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인 데이빗 레이치의 날 것의 그 느낌과 세련미가 느껴지는 연출력과 영상미에 반했고 또 샤를리즈 테론의 섹시함과 강함의 매력 빠지게 되었다.(샤를리즈 테론 영화 다 찾아 봐야지) 

 

영화의 내용은 한창인 냉전시대를 다뤘고 그 냉전시대의 상징인 철의장막이 서서히 거치기 전의 상황을 다룬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의 사건 발단과 비슷하게 양쪽 진영의 정보원들과 스파이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건으로 사건은 시작되며 그 누구보다도 강한 로레인 브로튼의 활약을 보여준다. 미국, 소련, 영국(통일전 동독과 서독은 이 영화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베를린 장벽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 소비 됨)의 요원들 중 이중간첩이라는 존재 때문에 누가 우리 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기만 한다. 

 

영화 내용중에 한방 맞은 게 마지막 장면이다. 그게 어쩌면 이 영화의 다른 재미가 아닐까 한다(배우와 감독의 연출력 이외) 이중간첩도 아니고 삼중간첩 아닌가. 삼중 간첩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관련국만 그렇게 3개 국가이니 삼중 간첩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 미국의 요원 아닌가.  근데 끝까지 풀리지 않던 의문이 왜 미국은 영국의 뒷통수를 날렸을까. 베를린 지부장까지 제거한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다.(아마 이중간첩이라는 존재가 그에 의해서 발각되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소련 간첩도 아니지 않은가.) 미국 놀음에 소련과 영국은 바보 됐다.

처음에도 얘기했듯이 이 영화 영상미가 장난 아니다. 감독이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것 같다. 한 때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라는 영화를 통해서 가이 리치(Guy Ritchie)라는 감독을 알 게 되었는데 딱 그때의 느낌이 들었다. 근접 헤드샷의 유혈 표현과 배경, 공간들의 화려하면서 싸이버 펑크 느낌의 영상미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이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존 윅(John Wick, 2014)>의 감독이었다. 이 감독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제작했던 영화들 전반적으로 다 평점도 좋고 한 번 챙겨볼 만 할듯.

 

하지만 굳이 옥의 티나 좀 그랬던 것은 왜 동성연애를 영화에 태우는지를 모르겠다.(난 동성애에 대한 종교적인 신념이나 그냥 막무가내로 다름에 대한 혐오가 아닌 그냥이다.) 요즘 트렌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는 영화 내용상 내가 놓쳐서 모르는 어쩔수 없는 설정일 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좀 아쉬운 편이다. 이거 말고는 다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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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The Handmaiden, 2016)>의 충격을 이 영화로 정화시켰다. 고리타분하겠지만 이런게 박찬욱 감독의 영화지"

 

오랜만에 DVD타이틀을 보게 되었다. 박찬욱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리뷰라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감상문 수준임을 알리며..

 

꽤 오래전 2년 전인지 3년 전인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질 않지만 아마존에서 구입할까 아니면 그냥 국내 DVD 판매점에서 구입해서 볼까 고민했었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박찬욱 감독영화는 블루레이로 봐 줘야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DVD로 구입하기가 좀 꺼려졌지만(국내에서는 블루레이 버전은 발매한 적이 없다. 해외판은 있음) 그래도 해외 배송은 기본 10일 이상의 배송일이 걸리고 해서 DVD버전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어쨌든 영화는 대만족이었다. 복수시리즈의 마지막격인 친절한 금자씨는 그 전의 영화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복수를 보여준다. 사실 아가씨 영화를 최근에 보고 조금 색다른 충격을 받았던 터라 정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전 내가 알던 어쩌면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로 그 충격을 좀 중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컸었다. 아가씨 영화를 내가 감히 "영화가 좀 별로네요"라고 할 수 없지만 한동안 영화를 끊었던(단절되었던) 내가 느끼기에는 이 영화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복수의 칼날을 가는 과정과 참혹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 박찬욱 식의 소소한 코미디, 어디서 이런 소품만 구해다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장면과 배경들도 영화를 보내 내내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준 건 아무래도 카메오로 출연하는 수많은 배우를 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신하균, 송강호, 유지태, 류승완 등등... 그러고보면 이 배우들 기존 복수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 아닌가. 시리즈 마지막을 이런 재미를 선사해주니 감독도 아닌 내가 관객으로써 고마움을 느낄 정도였다. 

 

만약 나도 이런 사건에 휘말린다면 그 범인이 내 눈앞에 있고 무방비 상태로 있다면 영화에서와 같이 처절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아직 애가 없는 나로써는 충분히 그 분들의 심정을 백프로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더 한, 더 잔인한 방법으로 응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면...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서 그때나 지금이나 피해자를 위로해줄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부재중인 윤리 마저 사치가 되버린 미쳐돌아 가는 세상에서 영화처럼 해결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아.. 민식이 형.. 식탁 되게 좋아하네.. 이 영화보다 <악마를 보았다(I Saw The Devil, 2010)>를 먼저 봤기 때문에 당연히 김지운 감독에 대한 오마주인줄 알았는데 혹시나 찾아봤는데.. 이 영화가 먼저다. 다음 타자로 <박쥐(Thirst, 2009)>가 대기중인데 평점이 그닥이다. 과소평가를 받은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불안감이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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