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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 오래만에 놀러갔다. 역시 연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날씨도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한동안 자유가 억압되던 억눌림을 날씨와 인파에 상관없이 풀어내고 있는 듯하다. 뭐, 그중에 우리도 포함되어 있다. 며칠전 평일 직장 일로 방문했을 때 썰렁했던 어마어마한 크기의 주차장은 크기 상관없이 가득차 있는 모습에 전혀 다른 곳에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뭐.. 한참 대공원을 돌아보고 배가 고파 인근 과천정부청사역에 위치한 이 식당을 찾았다. 평점도 좋았고, 집 근처 순대국집도 있지만 언제 다시 한 번 이렇게 와서 먹을 기회가 있을지 몰라 온 김에 찾아간 곳이다.

 

은지 순대국이라는 곳. 과천정부청사역 1번이나 2번출구에서 나와 "과천타워아파트" 상가로 가면 1층에 위치해 있다.

 

시간을 잘 맞춰가서 손님은 우리 밖에 없어서 조용하고 좋았다.(먹고 있는 중 두 팀이 더 오는 걸 봤다.)

 

메뉴판이다. 솔직히 가격에 놀랐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죄다 9천원 1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여긴 특이 8,500원이다. 일단 가격은 물가 폭등 중에 합격이다.

 

나는 머리고기 순대국 특(8,500원) 여자친구는 순(순대만) 순대국 기본(7,500원)으로 주문했다. 역시나 첫 주문 후 무슨 귀신이라도 홀렸는지 다른 메뉴가 보이는건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오소리 순대국이나 은지 순대국도 있었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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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들... 여기 좀 내 스타일 중에 하나가 다진 청량고추가 따로 들깨가루처럼 있다는 것이다. 취향에 맞게 순대국에 넣어 먹을 수 있도록 말이다. 뭐 한통을 다 넣어 먹을 정도로 매운걸 좋아하는 나는 이 시스템이 너무 좋다(따로 부탁을 안해도 되니 말이다.) 참고로 석박지는 여자 친구 입맛에 맞았지만(약간 맛이 강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 나는 쏘쏘...

 

특이라 그런가 양이 엄청많았다. 머리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순대도 많이 들어있었다. 결국 공기밥은 다 먹지 못하고 반만 먹고 말았다. 어쨌든 국물은 일단 간이 안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뉴판 옆에 "순대국 맛있게 먹는 방법-우리 가게에서는 국물 간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이 있다. 뭐, 난 내 스타일데로 청양고추+들깨가루+새우젓+다대기+부추 넣고 먹었다. 국물은 인위적인 맛보다는 깔끔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참고로 여자 친구가 먹었던 순대만 순대국... 순대만 순대국인가 순대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 같이 먹어야할 정도였다. 

 

개인적인 평은 5점 만점에 3.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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