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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짝꿍이 불고기 얘기를 쉴새없이 이야기를 했다.

갈비사랑을 갈까 싶었지만 뭔가 가성비가 떨어지는 거 같고 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고기만큼은 진심인 제수씨가 소개시켜준 이 곳이 생각이 났다. "언니랑 꼭 꼭 가보세요 최고예요"를 믿고 집에서 출발!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시간이 좀 여유가 있고 맛있는 불고기가 먹고 싶다면 여기로 오자. 가성비만 뛰어난 게 아니고 맛도 뛰어나다.

 

메인 간판은 어디가고 이런 사진밖에 없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88번 지방도로변에 있는 곳이다.

정말 유명한 식당인 거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외진 곳에 있는 식당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 졌을까?

 

오후 1시 살짝 넘어서 도착했는데 웨이팅이 있어 멍멍이들 구경.

웨이팅이 있긴 했는데 5~10분 정도 기달렸던 거 같다. 완전 점심 시간이 아니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거 같다.

심심하면 커피 한잔 뽑아서 강아지, 풍경 구경하면 된다.

 

우리 차례라는 호출이 와 식당에 들어서니 유명인들의 친필싸인이 엄청 많이 걸려있다. 

대표적으로 이영자, 이봉주, 김구라 등등.... 이 분들은 여기 어떻게 알고 오셨을까..

 

1시 넘어서인지 웨이팅도 금방이었고 

식당도 부적부적 거리지는 않았다. 빈자리는 그래도 바로바로 사람이 찼다. 

서빙 로봇 3호. 이름이 망고란다...ㅎㅎㅎㅎ

 

메뉴판. 단출하다. 잡다한 온갖 메뉴가 있는 게 아닌 불고기만 있다. 

역시 불고기 전문 식당. 우리는 와규 소불고기 2인과 솥밥으로 주문했다.

메뉴판 볼 때만해도 1인이 300g이라는걸 눈치채지 못했다. 그 양에 대해서

와규와 옛날불고기의 차이점은 원산지 차이. 호주산과 미국산 차이다.

 

주문을 하고 곧바로 기본 반찬들이 나왔다. 우리는 마늘과 쌈장을 추가로 더 주문했다.

통마늘이 맵지도 않고 먹기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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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당 와 보셨나요?"

"아니요 처음이에요"

"어떻게 오셨어요?"

"소문듣고 왔어요 맛있다고"

 

라는 대화를 주고받으니 직원분께서 이렇게 드시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이게 1차로 올린 고기와 야채다.

 

불판에 올리고 남은 소고기...

1근 이다. 뒤에 주전자는 육수가 담긴 주전다. 국물이 졸으면 계속 불판에 넣어주면 됨

 

어느새 팽이버섯은 숨이죽었고

고기가 익기 시작했다. 급하면 지금 먹어도 된다. 국물 맛 끝내줬다. 강하지도 않고 밋밋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맛.

 

익으면 고기 올리고 먹고 또 익으면 고기 올리고 먹고 반복 반복이다.

양이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가성비만 좋은게 아니다. 맛도 있다.

 

먹다 보니 결국 다 먹었다.  

정말 깨끗하게 먹었다. 사장님께 이 사진을 보여주면 칭찬할 거 같다. 국물까지 말끔히 비웠으니

솥밥은 2인 부터 가능해 큰 솥에 준다.

 

집사람은 흡입 수준으로 먹었다.

맛있게 먹는 그 모습을 보니 "아... 귀찮은 데 그냥 집 근처 갈비사랑이나 다른 불고기집이나 갈까?"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미안해 여보

 

짝꿍은 한 주가 지나도 두 주가 지나도 여기 얘기를 계속한다. 그럴때 마다 난 "호감이었던 첫인상이 변할꺼다, 두번째 먹을 때 첫번째 그 느낌이 안날거다" 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먹으러 가야겠다.

 

불고기 먹으러 무슨 한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가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그럴만한 곳이다. 시간과 품을 팔아서라도 와서 먹어 볼 만한 곳이다. 가성비, 맛 여기보다 뛰어난 곳을 찾기 전까지는 여기가 넘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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