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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도 아닌 다른 소설책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한 것으로 알게 되었고, 매즈 미켈스이 출연한다는 것 때문에 봤는데 약간 애매~~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Michael Kohlhaas, 201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아르노 데 팔리에르

출연배우: 매즈 미켈슨(미하엘 콜하스), 브루노 깡즈(사령관), 폴 바르텔(제레미), 멜루신 메이얀스(리즈베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오에 겐자부로의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라는 소설책이 있었다. 그 책의 주요 소재로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미하엘 콜하스의 민란"을 일본에 맞춰 각색하여 영화로 제작하려는 모습이 등장하는 데(결국 성공하지는 못한다) 잠시 언급되는 원작의 내용이 나름 호기심을 끌었다. 그래서 검색해 본 결과 연관 검색으로 이 영화가 보였고, 또 매즈 미켈슨이 주연으로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바로 구입했던 영화다. 

 

매즈 미켈슨이라는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는 사실 이 영화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인상과 카리스마는 이상하게 뇌리에 깊게 박혀 잠깐 스쳐 지나갈 정도로 순간이었겠지만 남자가 봐도 멋있다는 생각을 품게하는 몇 안 되는 배우 중에 하나다.

 

 

사실 넷플릭스에서 야심차게(?) 시즌 2를 제작 중이고 시즌 1을 방영하였던 위쳐에서 게롤트의 역으로 반드시 캐스팅 되어야 할 배우라고 생각했고 매즈 미켈슨 이외에는 원작(게임과 소설)에서 느껴지는 게롤트의 우수에 찬 모습과 동시에 섹시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목소리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고 헨리 카빌이 너무도 소화를 잘해서 지금와서는 조금 생각이 바뀌긴 했다. 그래도 매즈 미켈슨의 게롤트 모습을 보고 싶긴하다.)

 

아무튼 어찌어찌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이 영화를 결국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조금 애매하긴 했다. 영화 자체가 반란, 민중 봉기라는 소재에 비해서 개인적 고뇌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그당시(16세기) 그러한 시대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더럽고 억울한 꼴을 당하더라도 조금은 참아가며 살아갈 수도 있을 텐데..  영화를 보면서 최고로 위선적인 인물이 있다면 실명이 언급되있지는 않지만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루터라는 인물이다(종교개혁자). 공주와의 협상을 위해 콜하스를 찾아와서 온갖 바른 소리만 떠들어 대지만 그 바른 소리는 과연 누구를 위한 바른 소리인가. 결국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만 불러 일으키는 소리만 한다. 콜하스가 독실한 기독교신자가 아니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중간에 멈춰버린(순전히 개인적인 동기로 반란을 일으켰지만 어느 순간 농민과 약자들의 대변인이 되어 버린 상황) 봉기는 그렇게 막을 내리고 콜하스를 따르던 수많은 무리들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속에서 그 결정이 결국 자기의 목을 내놓게 되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참수형에 당하기 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반대로 그 죽음을 대하는 담담함의 모습은 뇌리에 깊게 남을 것 같다. 그 모습과 표정은 아마 매즈 미켈슨이라는 배우의 인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의 영향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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