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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병신미 철철 흐르는 영화도 너무 좋다. 배경음악도 상당히 잘 어울리게 좋았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Napoleon Dynamite,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한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지원하질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자레드 헤스

출연배우: 존 헤저(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존 그리스(엉클 리코), 아론 러엘(킵), 에프렌 라미네즈(페드로)


정말 오래만에 이런 병맛스러운 영화를 본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 정말 마음에 든다. 그냥 병신미 철철 흐르는 영화. 아무생각 없이 봐도 무방하고 간간히 캐릭터에 감정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영화 말이다. NERD(얘는 왠지 모범생인 범생이 느낌이 강해서 아닌거 같고), DONKEY나 MORON, LOSER 같은 단어가 어울릴 만한 주인공들이 등장해 끊임없이 웃음을 준다. 그런데 그 웃음은 그냥 슬랩스틱 코미디에서 조건 반사처럼 나오는 웃음이 아닌 애잔하면서도 어이없는 그런 웃음 말이다.

 

이 영화, 요즘은 어떤지 몰라도 예전에 MTV(미국음악전문케이블방송사)에서도 애니나 영화를 자주 제작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 방송사에서 제작했다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MTV에서 제작한 애니나 영화는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할머니와 나이 많은 형과 함께 사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는 약간은 이상한 삶을 살아간다. 의례 그렇듯 몸 좋고 머리가 텅 비어보이는 백인 남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학교 생활을 이어 간다. 그러던 중 멕시코 이민자인 페드로라는 친구와 사진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뎁이라는 친구와 친해지면서 그의 학교생활은 색다르게 스펙타클 해진다. 전교 회장에 나선 페드로의 선거 운동을 도우면서 그는 따분했던 삶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되고 '여자친구'라는 것을 처음으로 갖게 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 영화는 줄거리보다는 각각의 캐틱터들의 개성이 너무도 강해 그 캐릭터의 특징을 보는 게 하나의 재미다. 먼저 주인공인 나폴레옹은 어리숙함의 극치며 항상 당하기만 하고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학생이다. 그의 친구 페드로는 멕시코에서 이민을 온 친구인데 항상 입 벌린 멍한 표정이 압권이다. 그래도 나폴레옹 보다는 추진력이 있어 목표가 있으면 도전을 하는 친구다. 한편 친형인 킵의 경우는 30살이 넘었지만 온라인 채팅에 빠져 하루 3~4시간은 기본이며, 삼촌인 엉클 리코는 과거의 영광아닌 영광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들이 모여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그런 웃음이 계속 터저 나오게 한다. 

 

바보들의 행진과도 같지만 영화는 각 캐릭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페드로는 학생회장이 되었으며, 나폴레옹과 뎁은 오해를 풀고 진지하게 썸타는 관계가 되고 형인 킵은 채팅의 상대방과 결혼을 하게 된다. 엉클 리코는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게 되는 계기를 보여주고 말이다. 그 모습들이 상투적이고 뻔한 결말이겠지만 이 비극적인 캐릭터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라는 결말이 팍팍하고 긴장이 가득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이완시켜주는 효과를 주지 않을까.

 

아무튼 이 영화는 뭐 주저리 주저리 말로 설명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이 영화를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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