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걷고 먹으러 다니고

그전에 비해 방문 빈도수가 좀 많이 줄어든 호남식당. 감자탕을 엄청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 꼴은 꼭 가곤 했었는데(음.. 한 달에 한 번 꼴은 엄청 좋아한다는 표현은 좀 아닌 거 같기도 하다.) 최근들어서는 자주 못 왔었다. 뭐 여러가지 사정도 있긴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처음 호남식당을 방문했을 때의 맛과 좀 다른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맛이 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와 내 주변에는 입맛이 나와 맞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있다. 아무튼 여기도 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상호와 메뉴, 그리고 기본 밑반찬을 제외하곤 사장님이라 판단되는 분들이 몇 번 바뀌곤 했다.(자주는 아니지만 드문드문 방문할 때마다 다른 분이 계셔서) 아무튼 한창 직장구한다고 공부할 때 알바하던 곳 근처기도 해 포장해가서 먹곤 했던 추억도 있다. 오랜만에 와서 잘 먹고 간다.

어느 가게나 마찬가지로 조금 오래된 가게에서 메인이 아닌 밑반찬 중에 주력이 있다. 여기는 바로 오징어젓갈이다. 따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오징어젓갈 정말 맛있다.

호남식당 메뉴판. '아기 공깃밥'이라는 표현이 너무 귀여워 찍어봤다.

전골로 '소'자다. 들어갈 건 다 들어 가 있다. 감자, 수제비, 우거지, 모든 채소의 제왕 깻잎까지.

같이 간 지인 한 명은 뚝배기로 먹겠다 박박 우겨서 뚝배기로(1인용)으로 시켜줬다.좀 다른점이 있다면 부추가 들어가 있고 깻잎이나 수제비는 없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정말 잘 먹었다. 배가 터지도록 먹었으니... 볶음밥이나 뼈를 추가 할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안하기를 잘 한듯 하다. 아무튼 옛날 추억이 많았던 음식점이다...술이면 술, 음식이면 음식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