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Deadpool, 2016)>
이런 유쾌한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어느 순간부터 주객이 전도된 영화들만 나오던 마블스튜디오에서 한줄기 희망과도 같았던 영화.
- 이번 타이틀은 "데드풀(Deadpool, 2016)"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팀 밀러
출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웨이드 윌슨 / 데드풀 역), 모레나 바카린(바네사 칼리슨 역), 에드 스크레인(에이잭스 역), T.J. 밀러(위즐 역)
장르: 액션, SF
정의감 제로, 책임감 제로, 정신은 인터스텔라급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이 온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즈)’은 암 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에 참여 후, 강력한 힐링팩터를 지닌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다. 탁월한 무술실력과 거침없는 유머감각을 지녔지만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갖게 된 데드풀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린 놈들을 찾아 뒤쫓기 시작하는데… (출처 : 보도자료)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은바가 있어서 꼭 봐야할 영화로 마음먹고 있었다가, 최근 <엑스맨 탄생 : 울버린(X-Men Origins: Wolverine, 2009)>을 보고 나서 당장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챙겨봤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을 볼 때 만해도 사실 데드풀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는지 몰랐다. 영화가 끝날 때 쯤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했던 웨이드 윌슨이 윌리엄 스트라이커(대니 휴스톤)의 꾀임에 빠져 온갖 돌연변이 유전자로 만들어진 데드풀로 탄생하는 걸 보고나서야 엑스맨과 데드풀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이 두 시리즈에 대해서 관심이 가게 된 상황이다.
2024.08.19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영화 <엑스맨 탄생 : 울버린(X-Men Origins: Wolverine, 2009)>
어쨌든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데드풀의 탄생 비화를 알게되었으니 이 데드풀 영화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건가 싶었다. 결론적으로 폐원자력발전소 결투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건 아니다.(뭐 데드풀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 데드풀에선 말기암에 걸린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 웨이드 윌슨이 에이잭스 일당의 사기(말기암을 치료해 주겠다)에 휘말려 얼굴을 잃어버린 돌연변이 데드풀이 된 것에 대한 복수를 다루는 영화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도 엄청나게 말이 많은 캐릭터로 등장했듯이 이 데드풀에서도 쉬질 않고 농담과 수다를 떤다. 성인을 위한 농담과 액션이 난무하는 이 영화를 보고 어색함 보다는 유쾌함과 데드풀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느 순간부터 마블 스튜디오 히어로 장르의 영화들이 주객이 전도되어 되지도 않는 올바름을 주입시키는 짓 거리에 진절머리가 나(아마도 디즈니에 팔린 후부터가 아닐까 싶다) 이전에 봤던 MCU 시리즈가 다 정내미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남들 눈치 안보고 캐릭터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 영화를 보니 그래도... 그래도... 희망은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영화가 제작된 시기를 따져보면 디즈니에서 본격적으로 마블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워 사상을 주입하던 시기는 아니긴하지만(이십세기폭스에서 제작) 이상하게 그런쪽으로 연결지어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암흑시기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며 희망은 꺼지지 않는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생각 말이다.
올해 <데드풀과 울버린(Deadpool & Wolverine, 2024)> 이라고 3편이 개봉되었는데 혹시 <엑스맨 탄생: 울버린> 이 영화와 관련이 있을까 궁금하다. 현재 상영중인 영화라 간판 내리면 바로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궁금하다. 그 전에 2편을 먼저 보긴 하겠지만.... 지겹다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데드풀은 계속 돌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