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벽의 저주(Dawn of the Dead, 2004)>
죽어야할 놈들은 안 죽고 엉뚱한 놈들만 죽네. 발암캐가 원작에 비해 너무 많은 듯.
- 이번 타이틀은 "새벽의 저주(Dawn of the Dead,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배우: 사라 폴리(안나 역), 빙 레임스(케네스 역), 제이크 웨버(마이클 역), 메키 파이퍼(안드레 역)
장르: 스릴러, 공포
인간에 대한 신의 심판은 가끔은 혹독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옥을 꽉 차게 만들고 이 죽은 자들은 갈 곳이 없어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 살아 있는 인간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어느날 새벽, 간호사 안나는 느닷없이 나타난 옆집 소녀에게 남편이 물어 뜯겨 죽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슬퍼하거나 놀랄 틈도 없이 죽었던 남편은 다시 되살아나 안나를 공격하고 안나는 급히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집밖에도 이미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세상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어디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산 시체 들에게 한번 물리면 그 순간 물린 사람도 좀비로 변하고, 이런 연쇄작용으로 인해 도시는 혼이 없는 시체들에게 점령당하고 만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안나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한 쇼핑몰 안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살아있는 인간들의 마지막 도피처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쇼핑몰도 그들의 안식처가 될 수 는 없었다. 극한 상황 속에 몰린 사람들이라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는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좀비들이 쇼핑몰로 몰려오자 이들은 또 다른 도피처를 찾기 위하여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2회차다. 그 텀이 엄청나게 길었지만 어쨌든 한 번 봤던 영화다. 당시에는 이 영화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가 누군지도 각본인 스티븐 건이 누군지도 몰랐지만 적어도 이 영화는 좀비계의 대부 조지로 로메로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는 거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결말이 원작의 결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점(바다로 고립된 섬은 그래도 좀비들 습격은 없을 거라 생각해 섬으로 탈출했지만 그 섬 또한 좀비들의 소굴이라 좀비들의 습격을 받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때문에 1회차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거의 10년~15년 만에 다시 본 건데 그 때의 느낌과는 역시 확연하게 달랐다. 반감기라고 해야하나.. 그때의 재미를 이번에는 제대로 느낄 수가 없었다. 저 기간 동안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 휘발되어 처음 보는 영화랑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재미가 반으로 줄어든 건 그만큼 내가 나이가 든 이유라든가 그동안 다른 좀비 영화들을 많이 봐 좀비력이 높아져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뭐 그래도 못 볼 정도는 아니다. 어줍지 않은 다른 좀비 영화들 보다야 백배 천배 이 영화가 낫다고 본다.
2회차 때 소감은 무엇보다도 발암캐가 왤케 많을까라는 거다. 1회차 때는 그런 생각은 못했던 거 같은데 2회차 때는 저 캐릭터는 당장 좀비들 제물로 받쳐야 해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물림 사고로 전염되지 않아야 할 인물들은 쉽게 좀비들의 공격을 당하는데 발암캐는 영화 끝까지 가다 결국 뒤지는 경우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문득 원작에서도 발암캐가 이렇게 많았을까? 싶었는데 원작을 본 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쨌든 1회차를 봤을 당시 좀비 영화에 빠져 이런 저런 좀비 영화를 구해봤는데 요즘은 그런 열정이 사라져서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꾸준하게 찾아보고 있긴 하지만... 이 영화 때문에 왓챠에 가입하고 말았다... 네이버 시리즈온으로 구입하기는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