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전(Hereditary, 2018)> 블루레이
무섭다기 보단 기분 나쁜 섬뜩함이 최고였던 영화. 정말 재미있게 본 공포영화였다.
- 이번 타이틀은 "유전(Hereditary, 201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배우: 토니 콜레트(애니 역), 알렉스 울프(피터 역), 밀리 샤피로(찰리 역), 앤 도우드(조안 역)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가족이기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이 그들을 덮쳤다!
‘애니’는 일주일 전 돌아가신 엄마의 유령이 집에 나타나는 것을 느낀다. 애니가 엄마와 닮았다며 접근한 수상한 이웃 ‘조안’을 통해 엄마의 비밀을 발견하고, 자신이 엄마와 똑같은 일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애니의 엄마로부터 시작돼 아들 ‘피터’와 딸 ’찰리’에게까지 이어진 저주의 실체가 정체를 드러내는데… (출처 : 네이버영화)
KDM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지금까지 봤던 공포영화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다. 최근 들어서 이러 저러한 공포영화를 찾아보고 있는 중이고 그 중 몇 개의 좋은(지극히 주관적인 기준과 판단에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중 이 영화가 단연 압도적이다. 무서웠던 장면은 몇 장면 없었지만 영화 시작부터 깔려있는 분위기는 묘하게 기분 나쁨을 주는 데 이게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 그 기분 나쁜 삼뜩함이 영화 내내 관객을 압도하는 그런 영화다. 그리고 영화의 절정에 다다를 때 나왔던 다락방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소름끼칠 정도였다. 천장에 거꾸로 붙어서 머리를 박는 엄마는 그동안 알던 엄마의 모습이 아니고 파이몬의 충실한 개의 모습이다.
결국 파이몬의 제물이 되버린 피터는 그를 위한 의식 한 가운데서 솔로몬의 72 악마 중 9위에 해당하는 왕에게 지배를 당하고 만다. 파이몬은 중세 악마학에서 거론되는 악마 중에 하나로 루시퍼의 충실한 부하이며 분쇄, 폭주, 파멸을 관장한다고 한다. 낙타를 타고 빛나는 왕관을 쓴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하지만 그의 성별은 남자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은 남자 이름이지만 여자인 찰리는 그렇게 비극적으로 죽어버리고 만 것이다. 원래부터 대대로 유전되어 내려오던 그 집안의 목적은 여자가 아닌 남자였던 것이고 피터가 적임자였던 것이다.
아리 에스터라는 감독은 사실 그동안 몰랐던 감독이다. 알고보니 미드소마(2019년) 감독이었다는 걸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다. 공포영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범생처럼 보이는 감독인데 이 유전이라는 영화로 인해 다른 영화들이 더더욱 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미드소마도 이미 블루레이로 사놨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드소마는 워낙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신기하게도 낯설지가 않다. 대충 어떤 스타일이고 어떤 흐름을 보여주겠구나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내가 선입견을 갖고 추측한대로 흘러가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 와중에 그의 단편 영화 2편을 보고 오는 길인데 괴리감이 좀 느껴진다)
또하나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한층 더 멋지게 만든 사람은 아마도 애니 역의 토니 콜레트가 아닐까 싶다. 영화가 진행될 수록 그녀의 표정 연기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모든 비밀을 알게되고 어느덧 자신이 파이몬의 개가 되버리는 그 순간까지 그녀의 표정 연기는 압권이다.
참고로 2018년 사사로운 영화리스트와 인디와이어의 2010년대 최고의 영화 100편에도 선정된 작품이다. 아무튼 이런 스타일의 공포영화 정말 마음에 든다. 미드소마도 기대된다. 엄청
Special Features
- Commentary by 이동진평론가
- Cursed The True Nature of Hereditary
- Deleted Scenes
-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