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4K, 블루레이

츠바키 산주로(椿三十郞, Tsubaki Sanjuro, 1962)

DLGKSRKD 2023. 7. 19. 00:46
반응형

"영화내내 칼질을 해도 피 한방울 보이지 않다가 마지막 분수처럼 뿜어내는 피가 엄청 인상적이다. ㅇㅈㅅ 닮은 꼴로 돌아다니던 짤이 이 영화였다니...ㅎㅎ"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츠바키 산주로(椿三十郞, Tsubaki Sanjuro, 196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배우: 미후네 토시로, 나카다이 타츠야, 코바야시 케이쥬, 가야마 유조
장르: 시대극, 액션, 드라마

 

지난번 박스세트로 산 요짐보와 산주로. 이번에는 즈바키 산주로를 보게되었는데 뭐 명불허전 영화는 정말 재미있다. 미니시리즈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번 요짐보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영화다. 아마도 같은 인물이 이번엔 모함과 음모로 망할뻔한 가문을 구해내는 편으로 지난번과 크게 괴리감이 느껴지거나 전혀 새로움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시리즈물 같았고 누군가 맘만 먹으면 무명 사무라이의 방랑 생활 중 활약을 담은 미니시리즈로 제작해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일본영화잡지 키네마 준보에서 1999년에 영화평론가 및 영화인 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일본영화 100선인 <일본영화 All-Time Best 100>에도 올라 있는 영화로 내가 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만 벌써 3번째가 선정되있다.

어느 숲 속의 사원 안에 혈기 왕성한 9명의 무사들이 모여 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패를 없애기로 결의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던 쓰바키 산주로는 정의롭기는 하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미덥지 않은 아홉 명의 젊은 무사들을 돕기로 한다.

<요짐보>의 성공 이후 만들어진 속편 격인 영화로 보다 많이 가미된 활극 속에 젊은 세대에 대한 교훈과 구로사와의 변하지 않는 주제인 상대적 진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원래는 야마모토 슈고로의 원작소설을 <요짐보> 이전에 영화화할 계획이었지만, <요짐보>의 성공에 힘입어 새롭게 각색, 제작되었다. <요짐보>의 떠돌이 무사가 그렇듯 쓰바키 산주로 역시 무기가 아닌 머리로 싸우는 현명하면서도 유머러스란 인물이다. 감독은 백전노장 쓰바키 산주로의 도움을 받으며 점점 성장해가는 아홉 명의 젊은 무사들을 통해 60년대 일본의 새로운 세대에게 교훈을 전해 주고자 한다. 화면 앞에 크게 자리 잡은 쓰바키 산주로와 그 뒤로 길게 늘어선 젊은 무사들의 모습을 한 화면 안에 잡는 등 와이드 스크린의 장점을 활용한 화면구성을 통해 영화는 ‘스승과 제자’와도 같은 이들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다른 시대극처럼 영화의 백미는 단연 마지막 결투장면이다. 롱 테이크를 통해 끈기있게 기다리는 카메라는 보는 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 단칼에 목이 날아가고 이때 효과음과 함께 피가 분출하는 장면은 강렬한 충격을 던져준다. 흑백화면 가득 검은 피가 뿜어져 나가는 이 충격적인 장면은 이후 이른바 ‘참바라 영화’라 불리는 시대극영화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츠바키 산주로 | 다음영화 (daum.net)

 

츠바키 산주로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내내 칼을 휘둘러 사람을 베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만 여느 다른 영화처럼 피를 뿜어내는 장면은 없었는데 마지막 무루토와 남자 대 남자, 무사 대 무사의 대결 장면에서는 정말 강렬하게 피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을 보여준다. 흑백 영화라 하지만 그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퍼온 글에서도 "이 충격적인 장면은 이후 이른바 '참바라 영화'라 불리는 시대극영화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하는 걸 보면 영화를 잘 모르는 나도 그 장면만큼은 인상적인게 아니었던가 보다.

 

뭐, 영화에 대한 설명은 위에 퍼온 글을 읽어보면 될 듯하다. 요짐보의 성공으로 만들어진 속편격이지만 산주로를 먼저 봐도 크게 문제는 없다. 두 영화 다 볼만하고 추천할 만한 영화다.

 

728x90
반응형